[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도쿄 올림픽 중계 방송 여파로 방송 결방이 줄을 잇고 있다.
먼저 21일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긴급 결방됐다.
이날 '아침마당' 측은 "제작진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 관계로 방송되지 않는다.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 바란다"고 밝혔다.
결방된 '아침마당'을 대신해 김포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시청자 임명관 씨가 관찰하고 기록한 KBS1 '다큐 스페셜' 임명관 씨의 와일드 김포&비밀의 정원이 편성됐다.
'아침마당'의 향후 방송 일정은 미정인 상태다. '아침마당' 관계자는 스포츠투데이에 "현재 MC를 비롯한 스태프 전원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상태"며 "내일(22일) 방송 관련 사항은 검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뽕숭아학당'도 출연진들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방송을 쉬어간다.
21일 밤 방송 예정이었던 '뽕숭아학당'이 결방되며, '뽕숭아학당 특별판'이 대체 방송된다.
앞서 '뽕숭아학당'에 출연했던 박태환, 모태범이 1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뽕숭아학당' 출연진과 제작진은 선제적 대응 차원으로 검사에 임했다. 이후 장민호가 17일, 영탁이 19일, 김희재가 2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임영웅, 이찬원, 정동원은 음성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놀면 뭐하니? 1박 2일 미운 우리 새끼 / 사진=MBC, KBS2, SBS
개막을 이틀 앞둔 '제32회 도쿄 올림픽' 중계도 방송 결방의 요인 중 하나다.
오는 23일 지상파 3사인 KBS, SBS, MBC는 저녁 7시 30분부터 제32회 도쿄 올림픽 개막식을 생중계한다.
이로 인해 23일 방송 예정인 KBS2 음악프로그램 '뮤직뱅크', SBS 교양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Y',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3',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가 결방된다.
주말 편성표 역시 큰 변동을 보이고 있다. 본격적인 올림픽 경기가 시작되는 24일에는 KBS2 예능프로그램 '전설을 노래하다-불후의 명곡',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MBC 음악프로그램 '쇼! 음악중심',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등이 결방된다.
25일 방송 예정인 프로그램도 대부분 편성표에서 사라졌다. 특히 일요일 밤을 책임졌던 예능프로그램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슈퍼맨이 돌아왔다', MBC '복면가왕', '선을 넘는 녀석들 : 마스터-X', '구해줘 홈즈!', KBS2 '1박 2일 시즌4', SBS '런닝맨', '집사부일체', '미운 우리 새끼' 등은 휴식기를 갖게 됐다.
이처럼 코로나19, 올림픽 이슈가 겹치며 방송 편성표에 대변동이 일어났다. 과연 대체 편성된 예능프로그램과 올림픽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