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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썹 지애·강민수, 양성애자 커밍아웃…무지갯빛 응원 물결 [ST이슈]
작성 : 2021년 07월 19일(월) 14:09

지애 강민수 / 사진=각 SNS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그룹 와썹의 지애, 래퍼 강민수가 양성애자로 커밍아웃한 가운데 두 사람을 향한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지애는 지난 1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는 남자와 여자를 사랑한다. 이해할 수 있나. 사랑스러운 여자친구가 생겨서 행복하다"며 양성애자임을 고백했다.

또한 지애는 커밍아웃 후에도 "어렵고 힘들고 다사다난 하고 뭐가 LG 됐던 BT(LGBT, 레즈비언·게이·바이섹슈얼·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 "감정을 숨기지 말고 사랑하자. 그게 네가 지옥에 갈 이유가 된다면 내가 갈게"는 글을 적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조명이 되자 지애는 이와 관련한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지애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되게 개인적인 연애 문제인데. 그게 남자든 여자든 마치 되게 큰일인 것처럼 기사가 나는 게 의문"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내가 사는 나라가 이러니까 그렇겠지 이해가 되면서도 당황스럽기도 하다. 데뷔 때보다 더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열심히 그냥 지금처럼 지내면서 음악도 하고 편견 없는 세상에서 노래 하고 싶다"고 전했다.

끝으로 지애는 "정신없는 하루였지만 재밌기도 하고, 화도 조금 나고 하는 하루였다"며 "마지막으로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지애는 2013년 7인조 그룹 와썹의 메인보컬로 데뷔했다. 이후 2017년 4인조로 팀이 재편됐지만 2년 만인 2019년에 팀이 해체됐다.

래퍼 강민수(예명 아퀴나스)도 최근 양성애자임을 고백했다. 그는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I'm a bisexual. 저는 양성애자입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후 15일 강민수는 커밍아웃을 하게 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SNS을 통해 "성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가족에게 외면당한 분들, 주변인들에게 상처받은 분들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이 간다"고 전하며 성소수자들을 향한 공감을 드러냈다.

이어 "우린 못되지도 않았고 특별한 것도 아니다. 그냥 모두가 똑같은 인간이다. 나의 용기가 성소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게 열심히 살아가겠다"며 "나, 너, 우리, 모든 사람들 사랑받을 자격 있다"는 소신을 밝혔다.

강민수는 지난 2019년 Mnet 오디션프로그램 '고등래퍼3'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오!(Oh!)' '눈감을 때' '널 미워하는 방법' 등을 발매한 그는 최근 신곡 '님들 귀는 당나귀 귀'로 활동했다.

과거 성소수자는 부정적인 시선과 혐오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최근 성소수자를 바라보는 관점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용기내 커밍아웃한 두 사람을 향한 응원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 실제 두 사람의 SNS에는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이모티콘이 포함된 응원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공인으로서의 커밍아웃은 더욱 무게감이 크다. 성소수자를 대변하고 대중의 인식 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하기 때문. 누구보다 강한 책임감과 무게감을 가지고 성 정체성을 고백한 지애, 강민수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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