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후반기 첫 등판을 7이닝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버팔로의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완봉승을 거뒀다.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지난해부터 더블헤더 시 9이닝이 아닌 7이닝 경기를 진행한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세 번째 완봉승을 거둔 류현진은 시즌 9승(5패)째를 신고하며 기분 좋게 후반기를 시작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56에서 3.32로 끌어 내렸다.
이날 류현진은 1회초 텍사스 타선을 공 4개로 삼자범퇴 처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2회초에는 선두타자 조이 갈로에게 3루타를 내주며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이후 삼진과 내야 뜬공, 삼진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으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류현진은 3회초 2사 이후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다시 위기를 맞았지만, 아돌리스 가르시아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의 호투에 토론토 타선도 응답했다. 3회말 1사 2,3루 찬스에서 마커스 시미언의 내야 땅볼과 보 비셋의 적시타로 2점을 내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기세를 탄 류현진은 4회초와 5회초를 각각 땅볼 2개와 뜬공 1개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6회초에는 1사 이후 네이트 로우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막으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사이 토론토는 5회말 대니 잰슨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추가했다. 6회말에는 무사 2,3루 찬스를 만든 뒤, 랜달 그리척의 희생플라이와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내며 5-0으로 달아났다.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땅볼과 뜬공 2개로 또 한 번의 삼자범퇴를 만들어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는 토론토의 5-0 완승으로 종료됐다.
한편 토론토는 이어서 펼쳐진 더블헤더 2차전에서도 10-0 대승을 거두며, 더블헤더를 싹쓸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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