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오랜 기다림 끝에 '진짜 홈구장'인 로저스 센터 마운드에 선다.
토론토는 17일(한국시각) "캐나다 연방정부가 '메이저리거의 국경 통행 예외 조항'을 승인했다"며 "우리는 안전한 방역을 하며 로저스 센터에서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토는 오는 31일부터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홈경기를 치른다. '진짜 홈구장'으로 돌아오는데 약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토론토는 "코로나19로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서 방역에 힘써 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로저스 센터에 돌아올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하게 캐나다를 연고로 하는 토론토는 가장 최근 치른 로저스 센터 홈경기는 지난 2019년 9월 30일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전이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입국 후 14일 자가격리' 지침을 세웠다. 아울러 로저스 센터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경기도 불허했다.
토론토는 지난해와 올해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필드,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 볼파크를 거쳐 다시 세일런필드를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미국 내 코로나19가 안정세로 돌아서자 캐나다가 조금식 국경을 열기 시작해 마침내 로저스 센터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AP통신은 "아직 캐나다 정부가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캐나다 최고 방역 당국이 미국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국경 통행 예외 조항을 승인했다"며 "토론토 구단은 홈 10연전을 시작하는 31일부터는 로저스 센터에서 홈경기를 치르고 싶어했고, 캐나다 정부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18일 세일런필드에서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후반기 첫 선발 등판을 하는 류현진은 이후 두 차례의 원정경기를 치른 뒤 로저스센터 홈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