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소속팀의 반대로 차출이 무산된 김민재(베이징 궈안)를 대신해 대체 발탁된 박지수(김천 상무)가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7일 오전 10시 인천공항을 통해 결전지인 도쿄로 떠났다.
앞선 아르헨티나와 프랑스 올림픽 축구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에서 1무1패를 기록한 김학범호는 이제 시험대에 오른다.
일본에 들어간 김학범호는 현지 적응과 훈련에 나선 뒤, 오는 22일 뉴질랜드와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B조 첫 경기를 치른다. 25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루마니아와 상대하며, 28일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와 격돌한다.
박지수는 애초 김학범호에 들지 못했다. 그러나 기존에 와일드카드로 선발됐던 중앙 수비수 김민재가 소속팀의 반대로 차출이 무산되면서 16일 대체 선수로 발탁됐다.
박지수는 16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급히 입소했다. 현재 군인 신분으로 K리그2 김천에서 뛰고 있는 박지수는 "팀에 늦게 합류한 만큼 빨리 적응할 수 있게 최대한 노력하겠다. 영광스러운 자리에 뽑혀서 잘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빨리 적응하는 게 우선이다. 군인 신분이니까 군인 정신으로 팀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박지수는 급하게 소집된 탓에 평가전 두 경기는 물론 기존 21명의 선수들과 손발도 맞추지 못한 채 도쿄로 떠났다.
박지수는 "김학범 감독님께서 편하게 하라고 하셨다. 빨리 적응하라고 하셨다. 부담이 있긴 하지만 아는 후배들과 (권)창훈이, (황)의조형이 있기 때문에 적응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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