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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중·수비 불안·역전패, 찜찜한 분위기로 끝난 김학범호 출정식
작성 : 2021년 07월 16일(금) 21:58

사진=방규현 기자

[상암=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다 잡았던 승리가 순간의 방심에 날아갔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1-2로 졌다.

이날 경기는 김학범호가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치르는 최종 모의고사였다. 로테이션을 가동했던 지난 아르헨티나전과 달리, 황의조, 이강인, 엄원상, 권창훈, 송범근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선발 출전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프랑스 역시 앙드레-피에르 지냑, 플로리안 토뱅 등 핵심 선수들이 나섰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 이날 경기 역시 아르헨티나전과 마찬가지로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이날 경기는 팬들의 응원이 함께하는 출정식이 돼야 했지만, 그런 분위기는 나지 않았다. 하지만 선수들은 그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펼쳤다. 이날 경기력에 따라 올림픽에서의 역할, 기회가 달라질 수 있음을 잘 알고 있었다. 무더운 날씨에 습도까지 높았지만, 선수들은 쉴 새 없이 그라운드를 뛰었다.

다만 결과가 아쉬웠다. 한국은 후반 18분 권창훈의 페널티킥으로 1-0으로 앞서 나가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경기 후반 프랑스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특히 동점골에서는 수비진, 역전골에서는 골키퍼의 플레이에 아쉬움이 남았다. 지난 아르헨티나전(2-2 무)에 이어 2경기 연속 2실점이라는 결과도 뼈아팠다.

아무리 상대가 아르헨티나, 프랑스라지만 1무1패는 김학범호가 바랐던 시나리오는 아니다. 하지만 모의고사는 모의고사일 뿐이다. 현재 대표팀에 부족한 점을 분명히 알게 됐다는 점에서 두 차례 평가전은 분명 의미가 있다. 호된 출정식을 치른 김학범호가 일본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김학범호는 프랑스전이 끝나고 박지수가 합류하면서 완전체를 이룬다. 이어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행 비행기에 오른다.

일본에 들어간 김학범호는 현지 적응과 훈련에 나선 뒤, 오는 22일 뉴질랜드와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B조 첫 경기를 치른다. 25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루마니아와 상대하며, 28일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와 격돌한다.

한국은 일단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지난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영광의 재현을 노린다는 각오다. 지난 2016 리우 올림픽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던 만큼, 김학범호가 5년 전의 아쉬움을 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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