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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 PK골' 한국, 뒷심 부족 드러내며 프랑스에 역전패
작성 : 2021년 07월 16일(금) 21:50

권창훈 / 사진=방규현 기자

[상암=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이 강호 프랑스를 상대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1-2로 졌다.

이날 한국은 권창훈의 선제골로 앞서 나가며 승기를 잡았지만, 경기 후반 연속골을 허용하며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최종 모의고사이자 출정식에서 승리하고 기세를 올리겠다는 계획도 이루지 못했다.

또한 지난 13일 아르헨티나전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2실점을 기록하며 수비에 대한 우려를 남겼다. 특히 와일드카드 김민재의 도쿄행이 최종 좌절되고, 새로 합류하지 못하는 박지수는 아직 선수들과 손발을 맞추지 못한 상황이라 김학범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은 황의조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권창훈과 이강인, 엄원상을 2선에 포진시켰다. 정승원과 김동현이 중원을 지켰고, 강윤성과 정태욱, 이상민, 이유현이 포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송범근 골키퍼가 지켰다.

전반전에는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양 팀 모두 강한 압박과 역습을 시도했지만, 결정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상민이 헤더슛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프랑스는 앙드레-피에르 지냑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전반 16분 지냑의 헤더슛을 송범근 골키퍼가 쳐냈다. 지냑이 재차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을 제대로 건드리지 못했다. 18분에는 플로리안 토뱅의 중거리슛이 골대 옆을 스치고 지나갔다.

한숨을 돌린 한국은 황의조를 중심으로 맞불을 놨다. 이강인의 정확한 패스와 엄원상의 스피드로 프랑스 수비진을 휘저으면, 황의조가 빈틈을 찾아 들어갔다. 황의조는 전반 25분 터닝슛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 33분 헤더슛도 골대 바깥을 향했다. 결국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다.

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김동현과 이강인, 엄원상 대신 이동준과 송민규, 원두재를 교체 투입했다. 후반전 초반에는 한국이 기세를 올렸지만, 프랑스도 맞불을 놓으면서 팽팽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교체 투입은 효과를 봤다. 한국은 후반 18분 역습 상황에서 이동준이 상대의 반칙을 유도하며 페널티킥 찬스를 잡았다. 심판은 VAR을 확인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키커로 나선 권창훈은 침착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한국은 이동경과 김진규를 교체 투입하며 활력을 불어 넣었다. 이동경은 후반 22분 첫 슈팅을 시도하며 프랑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프랑스도 이어진 역습에서 지냑이 절묘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골이 필요한 프랑스는 이후 보다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한국은 수비를 단단히 하며 빈틈을 드러내지 않았다. 36분에는 황의조 대신 김진야를 투입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프랑스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프랑스는 후반 38분 페널티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랜들 콜로 무아니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44분에는 나타나엘 음부쿠의 중거리슛이 송범근의 정면으로 향했지만, 송범근이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역전골을 허용했다.

다급해진 한국은 다시 공세에 나섰지만 더 이상의 골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경기는 한국의 패배로 종료됐다.

프랑스 / 사진=방규현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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