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 수도권 콘서트와 팬미팅 등 대면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가수 하성운의 소속사 스타크루이엔티는 15일 "24일, 25일 예정된 '2021 하성운 콘서트 포레스트 & 인 서울(2021 HA SUNG WOON CONCERT FOREST & in SEOUL)' 콘서트를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관객분들의 기대에 보답하고자 일정 연기, 장소 변경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했다"며 "정부 지침과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코로나19 전파 상황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잠정 연기 결정을 내린 점에 대해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다만 광주, 부산, 대구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서울,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고 있지만 대구, 광주 등 다른 지역은 거리두기 2단계로 정부 방역 지침에 따르면서 회당 최대 5000명의 관객 수용이 가능하다.
소속사는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하여 관객, 아티스트, 스태프 모두가 코로나19에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공연을 관람,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미스트롯2' 전국투어 콘서트도 서울 공연을 무기한 연기했다. '미스트롯2' 측은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스트롯2' 전국투어 콘서트 서울 공연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여파로 무기한 연기된다"고 전했다.
이어 "관객, 출연진, 스태프의 안전을 고려하였을 때 서울공연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여 공연 일정을 무기한 연기하게 되었다. 공연 연기로 인한 티켓 환불은 취소 수수료 없이 전액 가능하다"고 밝혔다.
'미스트롯2' 콘서트 역시 다른 지역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쇼플레이는 "광주, 대구, 부산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추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공연 일정이 변동될 수 있는 점 미리 양해의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오프라인 팬미팅도 취소됐다. 그룹 브레이브걸스는 오프라인 팬미팅을 취소하고 온라인 팬미팅으로 방향을 틀었다. 소속사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는 14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서머 퀸 파티(SUMMER QUEEN PARTY)'의 오프라인 공연 취소 소식을 알렸다.
당초 브레이브걸스는 25일 KBS 아레나홀에서 오프라인 공연과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을 동시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한 정부 지침에 따라 결국 오프라인 공연을 취소하고 CGV 극장 생중계 및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서 팬들과의 만남을 가지게 됐다. 오프라인 티켓 예매 금액은 순차적으로 전액 환불 조치할 예정이다.
가수 나훈아는 대구 공연을 강행한다. 나훈아는 16일부터 18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나훈아 어게인 테스형'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1회당 4000명이 관람하는 대규모 콘서트로, 하루 2회씩 총 6회 진행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정부 지침상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공연 진행이 가능하다"며 "좌석 간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안내하고 담당자가 현장에 직접 나가 감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최 측 역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좌석 간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의무화, 체온 측정, 자가 문진표 필수 작성, 함성, 구호, 기립 및 단체행동 금지, 물 제외 외부 음식물 반입 금지, 공연장 방역 및 소독 안내 등을 공지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속 공연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수도권은 줄줄이 연기되고 있고, 지방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이 가운데 지방 공연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나훈아 콘서트는 예매 취소 문의가 몰려들고 있는 상황이다. 지방 공연이 무사히 진행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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