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5년간 땀을 흘린 태극전사들이 도쿄에서 금메달을 꿈꾼다.
오는 23일부터 8월 8일까지 17일간, 2020 도쿄 하계올림픽이 개최된다. 당초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던 도쿄 올림픽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1년 늦은 2021년 막을 올리게 됐다.
한국은 도쿄 올림픽에 29개 종목, 선수 232명, 임원 122명 등 총 354명을 파견한다. 지난 8일에는 열린 결단식에서는 선수단이 모여 올림픽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한국은 지난 1984 LA 올림픽에서 10위를 기록한 이후, 2000 시드니 올림픽(12위)을 제외한 모든 하계 올림픽에서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최근 열린 2016 리우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9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로 8위를 기록하며 4개 대회 연속 톱10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은 금메달 7개 이상, 종합순위 10위 이내를 목표로 한다. 한국과 일본의 시차가 같고 환경이 비슷하다는 점은 메달 경쟁에서 긍정적인 부분이다. 하지만 개최국 어드밴티지를 가지고 있는 일본과 주력 종목이 겹치고, 코로나19로 인한 다양한 변수는 악재로 꼽힌다.
2016 리우 올림픽 이후 4년간 도쿄만을 바라보며 땀을 흘렸던 선수들은 코로나19로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1년 더 뼈를 깎는 시간을 보내야 했다. 이제는 5년 간의 노력을 도쿄에서 보여줄 일만 남았다.
한국은 전통적인 효자 종목인 양궁과 태권도가 초반 메달 레이스를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양궁은 지난 리우 올림픽 때도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 걸린 4개의 메달을 모두 쓸어 담으며 톱10 달성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번 대회에는 혼성단체전이 추가돼 5개의 금메달이 걸린 만큼, 다시 한 번 대한민국 선수단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차지하는 선수는 올림픽 양궁 사상 첫 3관왕에 오를 수 있다.
리우에서 5명이 출전해 모두 메달을 쓸어 담았던 태권도(금2, 동3)는 도쿄에서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킨다는 각오다. 3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는 ‘한국 태권도의 간판’ 이대훈은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에 다시 도전한다.
'사격의 신' 진종오는 또 하나의 금메달을 노린다. 진종오는 2004 아테네 올림픽을 시작으로 4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했다. 주종목인 50m 공기권총이 폐지된 것은 아쉽지만 10m 공기권총과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에서 올림픽 5번째 금메달, 7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이 외에도 2012 런던 올림픽부터 새로운 효자종목으로 자리잡은 펜싱은 남자 사브르 세계랭킹 1위 오상욱을 필두로, ‘할 수 있다’의 주인공 박상영, '런던 금메달리스트' 김지연 등 간판 선수들을 앞세워 메달 사냥에 나선다. 세계최강을 자랑하는 여자골프에서는 2연패를 노리는 박인비를 비롯해, 고진영, 김세영, 김효주가 금빛 퍼트를 노린다.
5년 전 노골드의 수모를 당했던 유도와 배드민턴은 자존심 회복에 도전한다. 유도는 개최국이자 종주국인 일본과의 경쟁이 쉽지 않지만, 안바울, 안창림, 조구함 등이 금빛 메치기를 펼칠 준비를 마쳤다. 배드민턴은 '신동' 안세영과 여자복식에서 메달을 기대한다.
구기 종목들도 명예회복을 노린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는 이강인과 황의조, 권창훈, 이동경 등을 앞세워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영광의 재현을 노린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신화에 빛나는 야구는 일본에서 태극기를 휘날리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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