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코미디언 오나미가 축구선수 출신 남자친구와 사랑에 빠졌다. 데뷔 13년 만에 처음으로 열애를 인정한 오나미를 향한 축하가 이어지고 있다.
오나미는 지난 14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 출연했다.
이날 FC개벤져스 팀의 오나미가 발가락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동했다. 이동 중 오나미는 전화를 걸었다. 상대는 바로 오나미의 남자친구였다.
남자친구는 오나미의 전화를 받자마자 "어, 자기"라며 다정하게 말을 건넸다. 오나미는 그런 그에게 "나 지금 병원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남자친구는 "어이구, 어떡해. 많이 다쳤나 보다, 자기야"라며 "맨날 자기만 다치는 것 같다. 발가락 잘 움직이냐. 붓지는 않았냐"며 걱정을 드러냈다.
오나미는 "사진 찍어봐야 알 것 같다"며 "병원 가고 있으니 갔다가 알려줄게"라고 다정하게 말했다. 남자친구는 "조심히 가고 바로 알려줘, 자기야"라며 통화가 끝날 때까지 오나미를 세심하게 챙겼다.
'자기야'로 시작해 '자기야'로 끝난 통화에 오나미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차에 함께 탑승한 제작진에게 "자꾸 '자기야'라고 해서 죄송하다. 제 닉네임이 자기"라고 설명했다.
남자친구의 정체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남자친구가 축구를 했다. 프로에 있었어서 부상에 대해 많이 안다. 남자친구가 다치지 말라고 그랬는데 또 다쳤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와 관련해 오나미의 소속사 JDB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스포츠투데이에 "오나미가 남자친구와 사귄지 7개월 정도 됐다"며 "일반인이라 공개되는 게 조금 조심스럽다. 예쁜 사랑 키워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나미가 데뷔 후 공개 연애를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8년 KBS 23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오나미는 KBS2 '개그콘서트' 속 '솔로천국 커플지옥' 코너에서 활약하며 일명 '모태솔로 아이콘'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최근에는 '골때녀'에 출연해 축구에 대한 열정을 쏟아부으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때 '모태솔로 아이콘'이라 불리던 오나미는 이제 한 남자의 '자기'가 됐다. 데뷔 후 첫 공개 연애를 시작한 오나미가 일과 사랑을 모두 쟁취하는 행보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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