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배우 이지훈이 전 소속사 지트리크리에이티브와 또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지트리크리에이티브는 최근 이지훈을 상대로 허위 사실 유포,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현재 해당 고소건과 관련 조사를 착수한 상태다.
이지훈은 최근 KBS2 드라마 '달이 뜨는 강' 인터뷰에서 '전 소속사에 있으면서 세 작품을 하는 동안 정산금을 한 푼도 못 받았다'는 취지의 말을 한 바 있다.
지트리크리에이티브 측은 스포츠투데이에 "정산이 늦어졌다고만 했으면 이렇게까지 안 왔을 것"이라며 "출연료 정산은 완료한 상태다. 한 푼도 못 받았다는 건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해 소송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이지훈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지훈 측은 스포츠투데이에 "전 소속사로부터 피소당한 건 맞다. 경찰서에 고소장 열람을 신청해둔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전 소속사에서 출연료 정산을 제대로 받지 못해 했던 말이 허위 사실 유포인지 아닌지는 경찰 조사에서 적극적으로 해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이지훈은 전 소속사와 또 한 번 법적 분쟁에 휘말리게 된 셈이다. 앞서 지난해 이지훈은 지트리크리에이티브에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이지훈 측은 "지트리크리에이티브가 매니저들에게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아 퇴사하게 만들거나 이지훈에게 욕설하고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 매니저를 지정해 활동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았고 매니저를 통해 사생활을 추적했다"고 주장했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이지훈이 소속사를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
판결 후 이지훈은 "판사님이 올바른 판결을 내려주셨다. 전 앞으로 제가 일하는 곳에서 일한 만큼 제때 돈을 받고, 압류가 돼서 출연료 전액을 하나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 아닌 회사다운 회사에 가서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트리크리에이티브 측은 "이지훈의 주장은 대부분 기각됐다. 다만 재판부는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대립하고 있는 양 당사자 사이에 '신뢰가 깨졌다'고 봐 '임시적으로' 효력을 정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속 아티스트의 일방적인 변심 때문에 생긴 일시적인 대립을 아티스트와 기획사 사이에 신뢰가 깨진 것으로 본 결정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지훈은 지난달 30일 1인 기획사 '썸(ssom)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독자적 행보를 시작했다. 이지훈은 KBS 드라마 '학교 2013'으로 데뷔해 안정적인 연기력과 유연한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여 안방극장에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후 '99억의 여자', '신입사관 구해령', '육룡이 나르샤', '최고다 이순신' '달이 뜨는 강'등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해오며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또한 IHQ 개국 첫 드라마 '욕망'의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을 확정해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소속사와 법적 분쟁에 휘말린 이지훈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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