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여름 극장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배우 황정민이 또 8월에 돌아왔다. 이번에는 실제 황정민을 캐릭터로 만든 '인질'이다. 황정민이 이번에도 여름 극장가를 사로잡을 수 있을까.
15일 오전 영화 '인질'(감독 필감성·제작 외유내강) 제작보고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자리에는 필감성 감독과 배우 황정민이 참석했다.
'인질'은 어느 날 새별,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황정민)을 그린 리얼리티 액션스릴러다.
이날 필감성 감독은 "믿기지 않는다. 예전에 시나리오를 혼자 쓸 때는 이 영화가 만들어질까 싶었는데, 이렇게 황정민이 출연하고 제작보고회까지 하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황정민은 오래 호흡을 맞춘 제작사 외유내강과 또 뭉쳤다. 이에 대해 황정민은 "나는 너무 편하고 좋다. 여기 같이 작업하는 친구들, 대표님, PD분들이 거의 가족같다. 크게 불편한 것도 없고 친구처럼 잘 지낸다. 영화의 동반자인 셈"이라고 전했다.
황정민은 명실상부 8월의 사나이다. 8월의 텐트폴 영화는 황정민으로 통한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황정민은 "감사할 뿐"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실제 황정민이 납치당했다는 설정이다. 이에 대해 황정민은 "너무 무섭다. 실제로 예전에 묻지마 사건들이 있찌 않냐. 뉴스로 본. 이게 예고가 된 게 아니니까.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이라는 가정 하에 하니까 너무 무섭더라. 억울해요라는 단어가 귀에 들어왔을 때 이게 억울한지 안 억울한지도 모를 정도로 공포스러웠다"고 말해다.
다만 실제 황정민과 영화 속 황정민 사이의 간극이 고민이었다고. 황정민은 "실제 황정민과 또다른 에너지가 필요했다. 접점을 맞춰가는 과정이 어려웠다. 얼만큼 영화에 나온 황정민으로 보여줘야 될까, 아니면 실제 황정민으로 보여줘야 될까 싶었다"고 전했다.
필 감독은 황정민이라는 캐릭터로 영화를 만든 이유를 전했다. 그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납치는 극단적 상황이다. 사람들이 죽기 직전의 공포와 억울함 불안감 비굴함을 느낀다. 한정된 공간에서 한정된 시간 안에 스펙트럼을 표현할 배우가 누구냐 자문했을 때 1초 만에 황정민이었다. 또 관객들이 많이 알고 있는 황정민 유행어가 있다. 이 영화에 나오면 내가 아는 황정민이 저기 잡혀 있다는 걸 환기 시킬 수 있고 사실성을 더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연출 중점도 사실성이었다고. 필 감독은 현장에서 두 가지 단어를 말했다. 리얼함이다. 황정민 실명을 걸고 나오기 때문에 리얼해야 됐다. 황정민 외에 배우들은 스크린데 거의 나오지 않는 배우들을 택했다. 촬영 기법도 최대한 사실적으로 하고 액션도 직접 몸으로 부딪히게 했다. 또 하나는 에너지다. 이 영화가 수족관을 나온 활어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에너지가 있었으면 싶었다. 이 두 가지를 가장 염두에 두고 연출했다"고 말했다.
'인질'은 8월 18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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