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아프리카TV BJ이자 유튜버 철구가 딸과 이상형 월드컵을 진행했다. 이후 딸 아동 학대, 새엄마 찾기 논란이 불거지자 철구가 이를 부인하며 분노를 터트렸다.
철구는 지난 12일 자신의 아프리카TV 생방송에 딸 연지와 함께 출연했다.
이날 철구와 딸은 두 명의 여성 BJ 사진을 보여주고, 그중 선호하는 외모를 택해 최종 1명을 가려내는 '이상형 월드컵' 콘텐츠를 진행했다.
그러나 콘텐츠 속 BJ들의 선정적인 사진들과 부적절한 실시간 채팅 내용들이 문제가 됐다. 고작 8살인 초등학생 연지에게 적합하지 않은 콘텐츠였다는 지적이 이어지며 아동 학대 논란이 일었다.
또한 철구는 방송에서 최근 이혼했던 BJ 외질혜를 언급해 비난을 모았다. 방송 도중 철구는 한 여성 BJ를 보며 딸에게 "어디서 보던 얼굴 아니냐. 누구 닮지 않았냐"고 물었다. 딸이 "엄마를 닮았다"고 답하자 철구는 "엄마 닮았냐"며 폭소했다.
이후 철구가 딸의 새엄마를 찾기 위해 월드컵 이상형을 진행했다는 기사가 쏟아졌다. 아동 학대 논란에 새엄마 찾기 논란까지 더해지며 철구를 향해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철구는 해당 방송에서 새엄마를 찾으려는 의도가 없었다며 이를 전면 부인했다.
13일 철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철구 해명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철구는 "정말 어이가 없다. 굉장히 화가 난다. 제가 아동 학대를 했다느니 딸을 데리고 말도 안 되는 방송을 했다느니 말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딸이 이상형 월드컵을 하고 싶다고 해서 했다. 여성 BJ 월드컵만 한 것이 아니라 남자도 했다. 절대 새엄마 찾기 뉘앙스로 방송한 것이 아니"라며 "일부 BJ 프로필 사진에 노출 사진이 있었을 뿐이다. '새엄마 골라봐'라고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철구는 해당 논란에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이슈는 이슈로 덮는다고 하던데 뭐 큰 사건이 있던 거냐. 왜 나한테 자꾸 그러냐"며 "나 싫어하는 사람 많은 걸 알고 있다. 말도 안 되는 억지 선동 그만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아동 학대 논란을 보도한 기자들을 대상으로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기사 내용과 제목 수정하지 않으면 법조인들 데리고 시위할 거다. 저 한다면 한다"며 "제가 나쁜 짓을 했을 때 정확한 팩트로 기사를 썼으면 이런 영상 찍지도 않았다. 말도 안 되는 기사로 연지가 피해를 받는다"고 전했다.
앞서 철구는 지난 5월 배우자였던 외질혜의 불륜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외질혜 역시 철구의 도박, 성매매 등을 폭로했다. 진흙탕 같은 폭로전을 벌이던 두 사람은 지난달 합의 이혼했다. 8살인 딸 연지는 철구가 양육을 맡았다.
이혼 당시 철구는 "딸 없으면 힘들 것 같았다. 무조건 제가 키운다고 해서 데리고 왔다"며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딸 학대 논란이 불거진 상황. 과연 철구가 이러한 오명을 씻어내고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다시 한번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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