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여파가 다시 '미스터트롯' TOP6 전국투어 콘서트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가운데, 전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콘서트가 우려와 비판 속에 취소됐다.
13일 '미스터트롯' TOP6 전국투어 콘서트 제작사 쇼플레이 측은 티켓 예매 사이트 공지를 통해 "이날 오후 1시에 예정돼 있던 '미스터트롯' TOP6 전국투어 콘서트-전주 공연의 티켓 오픈은 취소됐다"고 밝혔다.
앞서 '미스터트롯' TOP6 전국투어 콘서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지난해부터 약 1년 반 동안 여러 번 공연을 연기, 취소했다. 7개월 만에 재개된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지난 6월 18일부터 20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 동관에서 진행된 대구 공연을 시작으로 광주, 서울, 청주, 부산, 수원, 고양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실시되면서 서울과 수원에서 계획됐던 콘서트를 무기한 연기했다.
제작사 쇼플레이 측은 "계속되는 연기와 취소에도 불구하고 '미스터트롯' TOP6 전국투어콘서트 - 서울 공연을 기다려 주신 관객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이후 일정에 대한 공지는 아티스트와 스태프, 지자체 및 공연장들과 협의하여 빠른 시일 내에 공지드리겠다"고 전했다.
김희재, 임영웅, 정동원, 이찬원, 영탁, 장민호 / 사진=TV조선
다만 청주 공연은 예정대로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총 4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청주시는 수도권과 달리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적용하고 있어 공연 여부, 공연장 내 좌석 띄우기, 운영 시간 등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문제가 없었다.
지난해 11만 명의 관객, 아티스트 및 스태프 중 단 한 명의 확진자 없이 공연을 진행했던 만큼 제작사 측 또한 철저한 방역을 준수한 공연을 약속했지만,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회당 2500명씩 4차례 진행해 최소 1만 명 이상이 운집했을 것으로 보이는 해당 콘서트에는 전국적으로 버스까지 동원됐고, 대규모 인원이 한 곳에 밀집돼있는 공연 당시 사진도 공개돼 대중의 지적을 받았다.
여기에 당초 수원 공연이 예정됐던 날짜에 전주 공연을 급하게 편성하면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졌다. '미스터트롯'의 팬들조차 "코로나19 증가 추세가 잡힐 때까지 '미스터트롯' 콘서트의 진행을 한시적으로 반대한다. 특히 전주 콘서트는 기존에 없던 갑작스러운 일정으로 TOP6와의 계약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주최 측이 무리하게 강행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티스트 및 관람객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주최 측의 결정에 팬들 역시 당혹스럽고 유감스러운 상황"이라고 성명문을 발표하고, 보이콧 움직임까지 보였다.
이렇듯 콘서트를 둘러싼 잇단 논란과 비판에 주최 측은 내부 논의를 거쳐 티켓 오픈 당일 전주 공연의 취소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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