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선발투수 겸 1번타자로 출전한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팀의 사령탑을 맡게 된 된 케빈 캐시(탬파베이), 데이브 로버츠(다저스) 감독은 13일(한국시각) 양 팀의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오타니는 여기서 아메리칸리그 팀 선발투수 겸 1번타자로 낙점 받았다. 이로써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투타겸업'을 선보이게 됐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투수와 타자로 모두 선발 출전하는 것은 사상 최초의 일이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투수가 타석에 모습을 나타내는 것은 2009년 이후 12년 만이다. 더불어 오타니는 1995년 노모 히데오 이후 26년 만에 일본인 올스타전 메이저리그 선발투수로 이름을 남겼다. 아시아인으로는 2019년 류현진 이후 2년 만이다.
오타니를 위한 특별룰도 개설됐다. 현 지명타자 제도 내에서는 지명타자가 수비를 펼치다 교체되면 그 팀은 이후 투수가 지명타자 타석에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이번 올스타전에서는 오타니가 투수를 마치더라도 지명타자를 계속 활용할 수 있다.
아메리칸리그 선발 라인업은 1번타자 오타니를 비롯해-블라드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츠, 1루수)-잰더 보가츠(보스턴 레드삭스, 유격수)-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우익수)-라파엘 디버스(보스턴, 3루수)-마커스 세미엔(토론토, 2루수)-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 포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토론토, 좌익수)-세드릭 멀린스(볼티모어 오리올스, 중견수)다.
오타니와 맞설 내셔널리그 선발 라인업은 패르난도 타니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격수)-맥스 먼시(LA 다저스, 지명타자)-놀란 아레나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3루수)-프레디 프리먼(애틀랜타 브레이브스, 1루수)-닉 카스테야노스(신시내티 레즈, 우익수)-제시 윈커(신시내티 레즈, 좌익수)-JT 리얼무토(필라델피아 필리스, 포수)-브라이언 레이놀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중견수)-애덤 프레이저(피츠버그, 2루수)로 맞선다.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는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이다.
한편 2021시즌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14일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구장인 쿠어스 필드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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