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영화 '블랙 위도우'가 개봉 첫 주 136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빠른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개봉 예정인 '랑종' 역시 벌써부터 관객들의 기대를 사고 있는 상황. 7월 극장가는 '블랙 위도우'와 '랑종'이 잡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블랙 위도우'는 개봉 첫 주 주말인 9일부터 11일까지 98만415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136만5694명을 기록했다.
'블랙 위도우'는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최단기간 기록을 썼다. 앞서 올해 최고 흥행 스코어를 기록한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의 첫 주 누적 스코어인 113만2893명을 넘어선 수치다.
또한 앞서 개봉한 '소울',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크루엘라' 등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아 얼어붙은 극장가 활력을 더하는 데 앞장서고 있어 더욱 괄목할 만하다.
미국 현지에서도 '블랙 위도우'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의 데뷔 성적을 거뒀다. 미국 박스오피스에 따르면 '블랙 위도우'는 개봉 첫 주말에 8000만 달러(약 920억 원)의 수익을 거둬 '분노의 질주:더 얼티메이트'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블랙 위도우'는 마블의 영원한 히어로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가 자신의 과거와 연결된 레드룸의 숨겨진 음모를 막기 위해 진실을 마주하고, 모든 것을 바꿀 선택을 하게 되는 마블 스튜디오의 2021년 첫 액션 블록버스터다.
이 가운데 '랑종'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랑종'은 12일 오후 4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 42.4%로 1위다. 예매 관객수는 5만9108명이다. 이는 '블랙 위도우'의 32.7%를 꺾은 수치다.
또 유료 시사회를 시작한 '랑종'은 11일 3만4080명을 불러 모아 누적 관객수 4만7687명을 기록해 이미 박스오피스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흥행 전초전을 마친 셈이다.
'랑종'은 태국 산골마을,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무당 가문의 피에 관한 세 달간의 기록을 그린 작품이다.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기획 및 제작에 참여했고 '셔터'의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처럼 7월 극장가는 '블랙 위도우'가 끌고 '랑종'이 밀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 극장가가 흥행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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