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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수♥안가연, 결혼 발표→'환승 연애'에 잡힌 발목 [ST이슈]
작성 : 2021년 07월 12일(월) 16:31

하준수 안가연 / 사진=안가연 인스타그램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코미디언 하준수가 코미디언이자 웹툰 작가인 안가연과 결혼을 발표한 가운데, 하준수의 전 여자친구의 폭로로 '환승 이별'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두 사람이 출연 중인 tvN '코미디 빅리그' 측은 출연을 논의 중이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개그맨 H군과 개그맨 A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의 글쓴이는 "2010년 12월 12일부터 8년간 현재 개그보다 캐리커처로 더 유명해진 개그맨 H군과 연애 동거 결혼 약속까지 했던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글쓴이는 개그맨 H군이 자신과 헤어지기 전부터 웹툰으로 데뷔해 유명해진 A작가와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실명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설명만으로 '코미디 빅리그'에 출연 중인 하준수와 안가연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글쓴이에 따르면 "어느 날 갑자기 남자친구가 저에게 헤어지자고 했고, 헤어지고 본가에 내려와 힘들어하던 중 그 여자 웹툰에 저를 놀리듯 함께 살던 시기에 둘이 같이 낚시여행 다녀온 이야기를 올려놨다"며 "제가 처참히 그 두 사람에게 짓밟히고 무시당하며 헤어졌고 그 뒤로 저는 우울증 약을 3년째 복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준수와 안가연은 지난 9일 공개된 스튜디오 와플의 '터키즈 온 더 블록'에서 결혼을 발표하며 동거 중인 사실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2년째 만남을 이어오고 있고, 동거 중이다. 부모님도 다 알고 계신다"며 "상견례 날짜도 잡았고 결혼 날짜도 얘기를 해뒀다"고 결혼 사실을 최초로 공개했다.

작성자는 해당 영상을 계기로 두 사람의 바람을 폭로하게 됐다고. 그는 "끝까지 저를 무시하며 둘이 만나게 된 이유와 배경에 대해 거짓말하며 당당하게 2년째 연애 중이라고 기만하는 모습에 화가 난다. 억울하고 상처받고 조롱당했으니 사과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한 웨딩 사진을 올리며 결혼을 전제로 만난 사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준수 안가연 / 사진=유튜브 터키즈 온 더 블럭


논란이 커지자 하준수는 "글쓴이의 주장 전체를 부인하지는 않겠다. 상처가 될 만한 일이 있었음은 저도 인정하는 바"라며 "사과를 받지 못했다는 주장은 진실이 아니다. 글쓴이에게 계속하여 거듭 반복적으로 사과의 말을 전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글쓴이가 '저에게 헤어져줘서 진심으로 고맙다'라는 말들과 함께 일상적인 내용의 대화들을 하기 시작한 후로는 글쓴이가 저를 진심으로 용서를 해준 것으로 생각했다"며 "글쓴이와 관계 정리가 마무리됐음을 상호 간에 명확히 확인했고, 이후 가연이에게 정식으로 고백을 해 관계를 다시 시작했다"고 했다.

또한 하준수는 "글쓴이의 암 투병 과정에서 긴 시간 본인의 부모님 대신 제가 간병 및 수발과 글쓴이 부친이 생사를 넘나들 때 적극적으로 돌봐드리면서 헌신했던 부분, 대략 4~5년간 경제활동이 없었던 글쓴이를 챙겨 준 부분들, 그리고 저의 모친에게는 글쓴이의 암 투병 사실을 숨기고 결혼하자고 재촉했던 부분들의 미안함과 고마움 때문에 이제껏 공론화하지 않았고 결국에는 저를 용서해 줬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하지만 이런 일이 벌어지고 나니, 글쓴이가 저에게 악의적인 마음을 품고 있었고, 당시에 공식적으로 정중하고 예의 바르게 관계를 정리했음에도 또다시 이렇게 공개적으로 저에 대한 악의적인 이야기를 퍼트리고 있어 상처를 받았다"며 글쓴이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하준수는 결국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은 인정한 셈이다. 그의 구구절절한 해명에도 암 투병 중인 여자친구를 두고 '환승 연애'를 했다는 사실은 대중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하준수는 해명글을 삭제하고, 자신의 개인 SNS 계정 또한 삭제했다.

또한 하준수, 안가연은 매주 일요일 방송되는 tvN '코미디 빅리그'에 출연 중이다. 열애를 인정한 후 '코미디 빅리그'에서 연애, 결혼을 주제로 한 커플 개그도 펼쳐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두 사람의 '코미디 빅리그' 출연도 불투명해졌다. 커플 개그를 하던 두 사람이 '환승 연애'에 발목을 잡힌 셈이다. '코미디 빅리그' 관계자는 스포츠투데이에 "13일 진행되는 녹화에 두 사람이 참여할지에 대해 논의 중이다.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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