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열심히, 그리고 꾸준하게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 배우 이현욱은 늘 자신의 역할 그 이상의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자신의 연기에 만족한 적도, 만족할 일도 없다고 말한 이현욱은 여전히 앞을 향해 달리고 있다.
이현욱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최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마인'(극본 백미경·연출 이나정)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마인'은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것을 찾아가는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
이현욱은 서희수(이보영)의 남편이자 재벌그룹 효원 가의 차남이지만 한회장(정동환)의 혼외자 한지용 역을 맡았다. 그는 초반 부드럽고 다정한 모습에서 점차 사이코패스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열연을 펼쳤다.
그는 OCN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부터 JTBC 드라마 '모범형사', 영화 '살아있다', OCN 드라마 '써치', JTBC 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tvN '마인'까지 자신의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내며 조연에서 믿고 보는 배우로 발돋움했다.
장르물부터 로맨스까지 다양한 얼굴로 대중에게 자신을 각인시킨 이현욱은 '마인'이 끝난 후에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블랙의 신부' 촬영에 들어가며 '열일'을 이어가고 있다. 이현욱이 보여줄 모습은 아직 무궁무진하다.
이하 이현욱과의 일문일답
Q. '마인' 종영소감은?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으면서 끝나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
Q. '마인'이라는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좋은 감독님과 작가님 그리고 좋은 선후배님들과 작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극의 흐름을 끌고 갈 수 있는 배역이었기 때문에 도전해 보고 싶었습니다.
Q. 한지용은 악하지만 아픔이 있는 복합적인 인물이었다.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있어서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는지?
내가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 나에게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접근을 했고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하는 행동들의 당위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연기했습니다.
Q. 한지용을 어떤 인물로 해석하고 연기했는지?
애정결핍과 불안으로 인해 불필요한 자기애 과다, 냉정함 등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했는데 안타까운 부분도 있지만 용서받지 못하는 행동들을 합니다. 어떤 행동을 함에 있어서 이성적이려고 노력하는 인물로 생각했습니다.
Q. 자신이 연기한 한지용에 대해 만족하는지, 만족하지 못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지금까지 제가 한 작품의 연기를 만족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건 연기를 그만하는 날까지 만족은 없을 것 같아요. 항상 작품이 끝나면 부족해 보이고 아쉬움이 남는 것 같아요.
Q. 점점 캐릭터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시청자들의 질타도 많이 받았고, SNS에 재치 있는 글을 올리면서 유쾌함도 안겼다.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펴봤는지,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은 무엇인가?
일단, 역할 때문인지 좋은 눈빛은 아니었던 기억이 많아요. 그래도 작품에 집중을 해주신 거라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과 비교하면 예전엔 어떤 역할이라고 해주셨다면 지금은 "이현욱이다"라고 말씀해 주실 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마인'에는 내로라하는 연기자들이 출연해 호흡을 맞췄다. '마인'을 통해 배우로서 가장 크게 느끼거나 배운 점이 있다면?
체력관리도 중요한 것 같아요. 잠을 많이 못 자면서 촬영을 많이 했는데 집중력도 흐트러지고 안 좋더라고요. 에너지 분배하는 법을 이번에 많이 배운 것 같습니다.
Q. 이보영과 다양한 결의 연기를 주고받았는데, 호흡은 어땠는지 서로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선배님이랑은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통해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런 창의적인 것들로 인해 씬을 풍성하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Q. 기억에 남는 명장면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
많은 장면이 기억에 남지만 극중 서현(김서형)과 진호(박혁권)와 함께 한지용의 사무실에서 속내를 드러내는 장면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Q. 이현욱의 '마인'은 무엇인가?
인간 이현욱으로써의 마인은 조금 다중적인데 '가족'그리고 '나의 삶'에서 혼돈스러운 것 같습니다.
Q. 자신이 생각하는 배우 이현욱의 가장 큰 장점과 보완하고 싶은 점은 무엇인가?
어떤 분이 해주신 말인데 제 장점이 '선'과 '악'이 공존한다는 얘기를 해주셨는데 정말 감사했어요. 제 장점은 저는 잘 모르겠어요.. 보완하고 싶은 것들 투성입니다. 여러 가지 눈을 가지고 싶어요. 장르 상관없이, 의외성 있고 깊은 그런 눈.
Q. 배우 이현욱에게 '마인'이라는 작품은 어떤 의미로 남게 될까?
선, 후배님들과 길게 흐름을 가지고 같이 연기하면서 저를 많이 돌아보는 계기가 유난히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제목처럼 저를 지킬 수 있는 용기를 준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Q.'타인은 지옥이다'부터 '마인'까지 열일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그 원동력은 무엇인가?
저도 갑자기 일을 많이 하고 있어서 '이게 무슨 일인가' 싶은데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7월 말부터 넷플릭스 작품 '블랙의 신부'의 촬영이 있어서 바쁘게 움직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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