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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쌈' 신현수, 빛나는 눈만큼 빛나는 사람 [인터뷰]
작성 : 2021년 07월 09일(금) 16:19

신현수 / 사진=킹콩 바이 스타쉽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눈은 마음의 창'이라는 배우 신현수. 빛나고 깊이 있는 눈빛이 '보쌈'에서 신현수를 더욱 빛나게 했다. 깊이 있는 생각과 연기에 대한 열정과 진지함이 앞으로의 그를 더욱 기대케 했다.

최근 종영한 MBN 주말드라마 '보쌈'에서 이대엽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신현수가 인터뷰를 진행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보쌈'은 생계형 보쌈꾼이 실수로 옹주를 보쌈하며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인생 역전을 그린 로맨스 퓨전 사극으로 마지막 회 시청률 11.2%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로써 MBN은 '우아한 가' 이후 '보쌈'으로 다시 한번 또 다른 가능성을 입증했다. 조선시대 풍습인 '보쌈'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권석장 감독의 첫 사극이라는 점, 또 배우 권유리의 첫 사극 도전 작품이라는 점에서 대중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받았던 기대 만큼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보쌈'. 신현수는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오랜만에 사극이라는 장르로 인사를 드렸는데 큰 사랑까지 받게 돼서 기분이 좋다"며 "7개월 간 배우들 스태프들과 정말 최선을 다해서 찍었는데 결과까지 좋아서 정말 행복한 것 같다. 시청자분들께 고맙고 감사한 마음 뿐"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사극 도전이 두 번째였던 만큼 그의 작품 선택의 이유에도 관심이 쏟아졌다. 신현수는 "권석장 감독님의 첫 사극이라는 점이 제 마음을 당겼다. 참여해보고 싶었고 전개 역시 신선해서 하고 싶었다. 연기에 임할 때 이미 1부부터 20부까지의 시놉이 나와있던 상태라 저는 엔딩까지 모두 알고 있었다"며 "배우로서 인물의 감정선과 디테일한 부분들을 충분히 느끼고 있었어서 작품에 감사한 마음으로 임한 것 같다"고 알렸다.

분장도 많고 시대적 상황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한 사극. 게다가 신현수가 맡았던 이대엽 역의 운명은 너무나도 복잡하고 절절한 감정선들을 갖고 있는 인물이었기에 연기를 하기에도 까다로웠을 터. 이대엽 역을 소화하기 위한 신현수의 남다른 고충도 있었다.

그는 "저는 이미 이대엽의 출생의 비밀도 알고 있었기에 그만큼 깊은 이대엽의 깊이를 표현하는 게 쉽지 않았다. 수경옹주를 향한 깊은 마음을 시청자들이 극 초반부터 이해하기 어려웠을 수도 있음을 알고 있어 고민이 많았다. 자칫 시청자들이 '왜 저렇게까지 옹주에게 집착을 할까'라는 지적을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극 말미에 갔을 땐 시청자분들이 대엽이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해주실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갖고 연기했다고. 그는 "다행히도 시청자분들이 나중에 '대엽이가 왜 그렇게까지 옹주를 마음에 품었는지 알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셨는데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또 "대엽이의 삶의 이유가 형수님과 도련님의 관계를 넘어선 관계였기에 외로운 부분을 표현하는 게 쉽지만은 않은 과정이었다. 원초적인 외로움이 쌓여있던 인물이었고 그런 인물에게 수경옹주는 삶의 이유이자 목적이었다. 그런 외로움을 표현해야 했기에 '보쌈'을 찍으면서 저 역시도 외로움에 사로잡혀 있었다"고 덧붙였다.

신현수 / 사진=킹콩 바이 스타쉽


'황금빛 내 인생' '와이키키'등 다수 작품에서 밝은 이미지를 주로 보여온 신현수는 이번 작품에서는 신현수의 그늘지고 외로운 부분들을 꺼내보려고 노력했다. 그는 "누구나 내면에 음지가 있듯, 원초적으로 외로움이 있는 대엽이를 표현하기 위해 저 역시도 외로움에 빠져있었다. 또 우울한 기분이 들 때도 있다. 근데 저는 그런 감정이 올 때면 피하기보다는 그 감정을 충분히 느껴보려고 하는 편"이라며 "대엽이를 연기하면서 신현수의 내면의 외로움도 충분히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알렸다.

이 밖에 '보쌈'에서 수경옹주를 바라보는 아련한 눈빛이 인상 깊었던 신현수. 그 역시도 '눈빛이 주는 힘'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저는 눈빛이 연기적으로도 중요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담는 곳이 눈이라고 생각을 한다"며 "마음의 창이 눈이다. 눈은 거짓말을 할 수 없다고 생각을 한다"고 설명했다.

또 배우로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신현수는 이번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이재용, 김태우를 언급했다. 그는 "정말 이번 작품을 하면서 함께 했던 선배님이 제가 배우로서 가고 싶은 길이라고 생각을 했다. 저 나이 때가 됐을 때 연기에 대한 열정이 저렇게 뜨거울 수 있기를 바란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언제 제가 김태우 선배와 이재용 선배 같은 분들과 호흡을 맞추고 이런 텐션으로 연기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며 남다른 애정과 존경을 표했다.

끝으로 신현수는 '보쌈'을 사랑해 준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저 스스로도 그렇고 힘든 시기에 위로를 시청자들 덕분에 위로를 많이 받았다. 7개월이란 시간 동안 '보쌈'을 촬영했는데 노력한 만큼 노력한 이상의 성적표를 받고 큰 사랑을 받아서 제가 위로를 받은 듯한 기분을 느꼈다. 상반기를 시청자들 덕분에 행복하게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차기작에 대해서는 좋은 작품 제안을 받고 고르고 있다며 또 다른 모습으로 대중들을 만나겠다고 알렸다.

신현수 / 사진=킹콩 바이 스타쉽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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