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영화 '블랙 위도우'가 개봉 첫날 19만 관객 이상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올여름 극장가를 구할 구원투수가 될지 주목된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블랙 위도우'는 개봉 첫날인 전날 하루 동안 19만5996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작년 개봉해 2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테넷'의 오프닝 스코어인 13만7740를 뛰어넘은 수치다.
그럼에도 기록 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블랙 위도우'는 7일 오후 5시에 개봉됐다. 실질적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시간과 상영관이 적었던 것. 이를 감안해도 높은 수치지만, 오랜만에 개봉된 마블 영화인 만큼 더 큰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할 수 있을 아쉬움이 남는다.
'블랙 위도우'는 마블의 영원한 히어로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가 자신의 과거와 연결된 레드룸의 숨겨진 음모를 막기 위해 진실을 마주하고, 모든 것을 바꿀 선택을 하게 되는 이야기다. 마블 스튜디오의 2021년 첫 액션 블록버스터로 어벤져스 군단에서 강력한 전투 능력과 명민한 전략을 함께 겸비한 히어로 블랙 위도우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부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사이의 알려지지 않은 블랙 위도우의 이야기다.
또한 지상과 공중을 오가는 스케일과 맨몸 액션부터 대규모 전투까지 폭발하는 리얼 액션의 카타르시스를 경험할 수 있는 액션 블록버스터로 탄탄한 완성도를 자랑하며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기도 했다.
당분간 '블랙 위도우'의 흥행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블랙 위도우'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 82.8%를 기록하며 독주 중이다. 특히 개봉 첫 주말 '블랙 위도우'의 관객수는 100만을 넘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다만 코로나19가 문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7일 기준 신규 확진자는 1275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데 이어 작년 3차 대유행 정점이었던 크리스마스(1240명) 수준을 넘어서면서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이 중에는 전파력이 2.4배 더 센 것으로 알려진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감염자도 있어 유행 속도는 더 빨라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새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을 두고 방역당국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4단계가 되면 사실상 '야간 외출 제한'이 생기며 사적 모임이 어려워진다. 특히 영화관은 10시까지 영업 시간 제한이 걸리며 운영에 차질을 빚을 거라는 예상이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 '블랙 위도우'가 개봉된 가운데 극장가에 숨통을 트일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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