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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귀신도 봤다"…'나만 보이니' 정진운X솔빈, '핫'한 스크린 데뷔 [종합]
작성 : 2021년 07월 07일(수) 16:37

나만 보이니 / 사진=방규현 기자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아이돌 겸 배우라는 공통점을 가진 정진운과 솔빈이 나란히 '나만 보이니'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한다. 여름을 겨냥한 호러에 유쾌한 코믹도 가미했다. '핫'하게 스크린에 데뷔한 이들이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7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영화 '나만 보이니'(감독 임용재·제작 영화사 반딧불)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임용재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정진운, 솔빈이 함께했다.

'나만 보이니'는 로맨스 영화 촬영장에 나타난 귀신과 어떻게든 영화를 완성하려는 감독의 눈물겨운 사투를 그린 코믹 호러다.

이날 임 감독은 "과거 프로듀서 시절 지하벙커에서 촬영하는 장면이 있었다. 사전 준비를 하다 보니까 관계자가 얘기해주길, 그 장소에 일주일 전 쯤에 객사를 한 분이 있다고 하더라. 저를 비롯해 일부 사람들만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본" 촬영에 들어갔는데 실제로 촬영 감독이 우리는 안 보이는데 뒤에 나오라고 하는 거였다. 제작부들이 현장 정리를 하면서 여기 없다고 했는데, 저는 현장에서 머리가 삐쭉 섰다. 뭐가 있는 건가 싶었다. 시간이 흘러서 아이템으로 얘기했더니 주변 사람들이 재밌을 것 같다고 해서 이 작품까지 오게 됐다"고 '나만 보이니'를 기획한 이유를 설명했다.

정진운과 솔빈 역시 촬영 중 귀신을 봤다고 전했다. 정진운은 "식당 촬영 장면이었는데, 거기 일하시는 분들이 약간 소리를 내서 조용히 해달라고 했다. 결국 그분들이 답답하셨는지 나갔는데 또 소리가 들렸다. 이번에도 조용히 해달라고 했는데, 한분만 계셨다. 우리만 들은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진운은 "실제로 겁이 많아서 영화 찍으면서 힘들었다. 이틀 동안 가위 눌리고 악몽도 꿨다. 귀신이 나를 쫓아오는 그 장면이 아직도 무서운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또 임 감독은 코믹에 호러를 섞은 지점데 대해 설명했다. 그는 "장르영화긴 하지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호러에 코믹을 더했다. '나만 보이니'는 내 데뷔작이다. 내 성격이 유쾌해서 더 그런 것 같다. 또 공포 뒤에는 허망한 웃음이 분명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나만 보이니 / 사진=방규현 기자


정진운과 솔빈은 각각 맡은 캐릭터를 설명했다. 정진운은 새내기 영화감독 역이다. 정진운은 "이 친구는 경험도 없고 돈도 없지만, 영화 한 편을 끝내려는 열정이 가득하다.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유명한 감독님을 많이 참고했다. 세련되기 보다는 많이 알려진 분들이다. 헤드폰을 끼는 위치나 '컷'을 외치는 소리를 참고했다"고 말했다.

솔빈은 영화 프로듀서 역이다. 그는 "민정은 대출을 받으면서 다 투자를 하고 다같이 이끌어가지만 거기서 엄마처럼 보필해주고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 이야기를 하는 당찬 아이다. 무엇보다 책임감도 강하고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는 강인한 친구다. 저는 현장에서 되게 많이 봤다. PD님과 감독님을 지켜보고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어떤 마음으로 하는지 들여다 보려고 노력했다. 패드도 PD님이 진짜 들고 다니더라. 그런 것도 참고했다. 현장 분위기를 봤다"고 설명했다.

정진운과 솔빈은 모두 '나만 보이니'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다. 정진운은 "어제부터 굉장히 많은 생각이 들었다. 제가 제 자신을 보면 어떤 느낌일까 싶었다. 물론 가편집이나 모니터링으로는 봤지만 큰 스크린으로 본 건 처음이다. 기대도 많이 됐고 떨렸고 걱정도 많이 했다. 이 모든 게 복합적으로 들었다. 겁이 난다는 단어로 함축되더라. 밥까지 잠을 설쳤다. 눈에 보였던 큰 흠이라던지 부족한 면이 다 보이는데. 영화를 풀로는 처음 봤는데 재밌더라 아주 잘 봤다"고 소감을 밝혔다.

솔빈은 "저도 며칠 전부터 엄청 긴장하고 어떨까라고 상상만 하다가 막상 와서 보니까 너무 낯설었다. 그러면서도 그때 촬영했던 시간들이 다 생각이 나더라. 그래서 좋아하면서 봤다. 아직 정말 신기하다. 이렇게 큰 스크린에 나오다니 싶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들은 예비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임 감독은 "유쾌하고 깜짝 놀랄 수 있는 영화다. 무더운 여름 코로나 시기에 무더위를 날릴 수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했다.

정진운은 "정말 추운 한겨울에 포천에서 귀신 보면서 찍었다. 그 에너지 그대로 받아서 무더운 여름에 힘든 요즘 잘 보내달라 많이 사랑해 달라"고 당부했다.

'나만 보이니'는 21일 개봉된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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