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독일 SV 베르더 브레멘으로 이적한 수비수 박규현이 순조롭게 팀에 적응하고 있다.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브레멘으로 완전 이적한 박규현은 현재 오스트리아 질러탈에서 진행되고 있는 브레멘의 1군 전지훈련 캠프에 참가 중이다. 박규현은 전지 훈련지에서 진행된 독일 현지 방송 'buten un binnen'과의 인터뷰를 통해 근황을 알렸다.
박규현은 유창한 독일어로 인터뷰를 진행하며 자신이 독일에 와서 가장 집중하였던 언어 능력을 드러냈다. 실제 브레멘의 이적 과정에서 박규현의 독일어 능력은 큰 플러스 점수가 됐다.
박규현은 인터뷰에서 매일 날달걀 14개를 먹으면서 달걀의 풍부한 영양분을 섭취한다고 밝혔다. 실제 인터뷰 도중 카메라 앞에서 6개의 날달걀을 마시는 먹방도 진행했고, 이 장면은 1975년 개봉한 영화 'Rocky'에서 실베스타 스탤론이 아침식사로 날달걀을 마시는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고 현지 방송은 전했다. 날달걀을 마시고 맛있다고 말하는 그를 보고 경악하는 동료들도 있고 궁금해하는 동료들도 있다고 밝히며 동료들의 반응도 공개했다.
박규현은 팀의 1군 전지 훈련에 참가한 점에 대해 "이건 내게 특별한 일"이라고 말했다. 브레멘은 이번 전지 훈련을 통해 박규현이 팀의 베테랑 선수들인 토프락과 벨코비치와 같은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며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브레멘은 박규현의 2년간의 브레멘 U18, U23 팀에서의 성장과 지난 6개월간의 1군 선수로서의 경험은 앞으로 그의 성장에 밑바탕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
박규현은 인터뷰를 통해 "다가오는 21-22시즌 많은 출전 기회를 받고 거기서 자신을 증명하길 원한다. 강한 멘탈이 제 가장 큰 장점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저는 계속, 계속, 계속 도전하고 배울 것이다. 그리고 이번 시즌의 경험을 발판삼아 팀과 함께 분데스리가에 진출하고 싶다"며 새로운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브레멘의 스포츠 디렉터 프랭크 바우만(Frank Baumann)은 질러탈 훈련캠프에 도착했을 때 "박규현은 늘 배우고 싶어하고, 선수로서 큰 잠재력을 가진 선수"라고 언급하며 박규현을 칭찬했다.
한편 박규현은 오는 8일(한국시각)러시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와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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