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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스타 내세웠지만…'알고있지만'→'멀푸봄' 아쉬운 성적표 [ST포커스]
작성 : 2021년 07월 06일(화) 16:58

알고있지만, / 사진=JTBC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청춘 스타들을 내세운 드라마가 시청률 부진의 늪에 빠졌다.

상반기 기대작으로 주목받았던 JTBC 토요드라마 '알고있지만,'(극본 정원·연출 김가람)은 사랑은 못 믿어도 연애는 하고 싶은 여자 유나비(한소희)와 연애는 성가셔도 썸은 타고 싶은 남자 박재언(송강)의 하이퍼리얼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알고있지만,'은 동명의 인기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대세 청춘 배우 송강과 한소희의 조합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원작 웹툰은 아찔하게 섹시하고, 나쁜 줄 알면서도 빠지고 싶은 남자 주인공의 매력을 잘 그려내며 큰 인기를 얻었다. 이에 해당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 송강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했지만, 한 단어로 정의할 수 없는 미묘한 감정을 표현해내는 데 있어 그의 역량은 역부족이었다. 싱크로율 높은 비주얼만으로는 시청자들을 만족시킬 수 없었다.

또한 '청춘들의 연애'라는 큰 틀 안에서 기존의 작품들과 큰 차별점이 없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예상 가능한 스토리가 지루하게 흘러가니 시청자들은 도통 흥미를 느낄 수 없다. 일부 회차가 19금인 만큼 수위 높은 대화나 베드신과 키스신만이 '알고있지만,'의 화제성을 견인하고 있다.

시청자들이 느끼는 아쉬움은 시청률로도 그대로 드러난다. 2.2%(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출발한 '알고있지만,'은 1.3%로 하락하더니 3일 방송에서는 자체 최저 시청률인 1.2%를 기록했다.

멀리서 보면 푸른 봄, 이미테이션 / 사진=KBS


그룹 워너원 출신 가수 박지훈을 중심으로 떠오르는 청춘 스타들을 내세운 KBS2 월화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극본 고연수·연출 김정현) 또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멀리서 보면 청춘일지도 모를, 20대의 고군분투 성장기를 다룬 캠퍼스 드라마다.

기존 캠퍼스 드라마와는 달리, 각박한 세상 속 대학생들의 고군분투기를 담아낸다는 점이 주목할 만했지만,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복잡한 감정선보다는 러브라인에 치중하며 흔하디흔하고, 유치하기까지 한 캠퍼스물로 변모했다. 긴 호흡의 웹툰을 12부작의 드라마로 각색하는 과정에서 각 인물들의 감정선 또한 잘 드러나지 않아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연기 경험이 많지 않아 우려를 얻었던 박지훈 강민아 배인혁 등의 배우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몫 그 이 상을 해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기대 이상의 연기력만으로 스토리에 개연성을 부여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멀리서 보면 푸른 봄' 역시 2.6%로 출발해 하락세를 기록하더니 5일 방송에서 자체 최저 시청률인 1.6%를 기록하며 시청률 부진에 빠졌다.

이준영 정지소 주연의 KBS2 금요드라마 '이미테이션'(극본 김민정·연출 한현희)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이미테이션' 또한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아이돌 100만 연예고시 시대에 맞춰 진짜를 꿈꾸는 모든 별들을 응원하는 아이돌 헌정서를 그리는 작품.

'이미테이션'은 극 중 아이돌 그룹인 티파티와 샥스가 KBS2 '뮤직뱅크',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에 출연하고, 실제 음원을 발매하며 파격적인 홍보를 펼쳤지만, 시청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얻지는 못했다.

아이돌의 민낯을 현실적으로 그린다는 점은 흥미롭지만, 대중의 보편적인 공감을 얻기에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미테이션'이 일부 마니아층도 형성하지 못했다는 점은 뼈아프다. '이미테이션'은 최저 시청률 0%대를 기록하며 소리 소문 없이 종영할 위기에 처했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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