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그룹 AOA 출신 권민아의 양다리 의혹이 남자친구와의 이별, 자숙으로 마무리됐다.
양다리 의혹은 권민아가 공개 연애를 선언한 후 불거졌다. 그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SNS에 남자친구 A씨와 다정한 포즈를 취한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한 누리꾼은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A씨가 자신의 친구인 B씨와 2018년 10월부터 교제하던 사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A씨가 B씨와의 1000일을 앞둔 시점에서 연락을 하지 않고 잠수를 탔고, 이후 권민아와 열애를 시작했다고 폭로했다.
권민아는 양다리 의혹을 부인했다. 이미 A씨는 B씨에게 마음이 닫힌 상황이었고, 두 사람의 관계가 정리된 후 연애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사건의 당사자인 B씨가 직접 나섰다. 그는 1일 한 커뮤니티를 통해 A씨와 나눴던 메신저를 캡처해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두 사람은 평범한 연인들처럼 다정한 대화를 나눴다.
그러나 지난달 24일 군대 선임을 만나러 간다던 A씨가 B씨에게 갑작스럽게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통보를 해왔다. 권민아가 공개 연애를 시작하기 불과 이틀 전의 상황이다. 이에 B씨는 "맥락 없는 발언 이후 너무 당황스러웠다"며 "그러나 헤어지자는 말은 절대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권민아 남자친구 양다리 의혹 / 사진=권민아 SNS
B씨의 폭로 이후 권민아는 뒤늦게야 A씨가 거짓말을 해온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4일 자신의 SNS에 "얼마 전 전 여자친구가 올려준 글과 둘 사이의 카톡 내용들을 보고 A씨에게 솔직한 이야기들을 다 들었다. 전부 거짓말이었다"며 "저도 A씨도 바람피운 게 맞다"고 밝혔다.
이어 "당연히 잘못을 인정하고 전 여자친구분이셨던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이야기 드리고 싶다. 그리고 저는 현재 A씨와 당연히 갈라진 상태"라고 전했다.
A씨 역시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그는 5일 자신의 SNS에 "전 여자친구한테 머리 숙여 사과하고 싶다. 저 때문에 많은 피해를 보게 만들어서 정말 죄송하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권민아 누나 그리고 전 여자친구 양쪽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숨겼고 거짓과 모함으로 시작된 일이다. 전 여자친구가 올린 글들 모두 사실이며 제가 대처를 잘하지 못해서 이 상태까지 왔다"며 "손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했던 제가 자초한 일이다.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권민아가 사과 과정에서 논란과는 관계없는 AOA 사건을 언급, 자신이 피해자임을 강조했기 때문.
결국 권민아는 쏟아지는 비난을 의식한 듯 자숙을 선언했다. 그는 5일 SNS에 "숨 쉬고 있는 것 또한 죄송하고 저 때문에 온갖 댓글이 달릴 만큼 모두의 분노를 일으키게 한 점 정말 죄송하다"며 "10년간의 고통은 저에겐 참 잔혹했다. 이것만은 꼭 말하고 싶었다. 모든 걸 내려놓고 당분간은 조용히 자숙하겠다"고 전했다.
그간 권민아는 SNS을 통해 대중들과 활발하게 소통해왔다. 소소한 일상들을 공개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심경을 솔직히 털어놓는 창구로 사용하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SNS 활동까지 중단하며 자숙에 돌입해 이목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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