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홀로 버틴 라이온스, 아쉬운 빛바랜 활약
작성 : 2014년 10월 24일(금) 21:11
[잠실=스포츠투데이 김진수 기자]프로농구 서울 삼성 외국인선수 리오 라이온스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팀은 아쉽게 연패고리를 끊지 못했다.

라이온스는 2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의 2014~2015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39분5초를 소화하며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2득점 17리바운드 4어시시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삼성은 막판 뒤심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72-74로 패해 모비스전 15연패에 빠졌다.

이날 라이온스는 홀로 버틸 수밖에 없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삼성의 또 다른 외국인 선수였던 키스 클랜턴이 발목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기 때문이다. 현재 에이스급 선수들의 부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삼성 이상민 감독은 라이온스를 풀타임으로 활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라이온스의 활약을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상민 감독은 지난 20일 인천 전자랜드전을 마치고 "라이온스를 스몰포워드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골밑보다는 외곽에서 주로 머문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라이온스는 모비스전에서도 주로 돌파를 시도하기보다는 외곽과 자유투라인에 머무는 시간이 많았다. 그러나 집중력을 발휘했다.

1쿼터부터 심상치 않았다. 삼성이 6개의 턴오버로 주춤한 가운데 라이온스는 1쿼터에만 3점슛 한 개를 포함해 10점을 넣으며 팀 득점의 절반을 견인했다. 동료들의 패스 대부분이 라이온스를 향했다.

2쿼터에도 꾸준히 활약을 이어간 라이온스는 3쿼터에 다시 폭발했다. 37-42로 뒤진 채 3쿼터에 들어간 라이온스는 2점슛을 성공시킨 뒤 곧이어 덩크슛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삼성 쪽으로 이끌었다. 삼성이 41-42로 모비스에 한 점차로 따라잡는 순간이었다.

다시 점수 차가 벌어진 4쿼터에도 가장 빛났던 선수는 라이온스였다. 4쿼터 시작과 함께 2점슛을 성공시키며 추격의 고삐를 늦츠지 않은 라이온스는 7분43초를 남겨 놓고 회심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라이온스는 기세를 늦추지 않았다.

4쿼터 1분32초를 놓고 다시 한 번 3점슛을 폭발시켜 70-73으로 따라붙었다. 기세를 탄 삼성은 51초를 남겨놓고 김준일이 2점슛을 넣어 한 점차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18초를 남겨놓고 김준일의 슛이 아이라 클라크의 블록샷에 막혀 연패 탈출을 다음 기회로 늦춰야 했다.

3연패에 빠진 삼성은 시즌 전적에서 1승5패로 주저앉으며 안양 KGC인삼공사와 함께 9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날 라이온스의 활약은 앞으로 공격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이날 경기로 자신감을 찾아 앞으로 활약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라이온스가 1라운드 막판 삼성의 공격에 활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