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무실점 투구로 시즌 3승을 신고한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경기 소감을 전했다.
김광현은 6일(한국시각) 오라클파크에서 펼쳐진 2021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마크했다. 투구수는 89개였다.
이로써 김광현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의 호투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를 5-3으로 꺾었다. 김광현은 시즌 3승째를 올렸다. 이로써 2연패에서 벗어난 세인트루이스는 42승44패로 내셔널리그 중부기구 4위에 랭크됐다.
김광현은 경기 후 현지 매체와의 화상인터뷰를 통해 "기분 좋았다. 뭣보다 7회초 공격에서 2점이 나서 더 좋았다"며 승리투수가 된 소감을 밝혔다.
이어 4회초 트레이너가 올라온 상황에 대해서는 "스트라이드를 할 때 스파이크가 땅에 걸렸다"며 "불펜투구 할 때는 몇 번 그랬었는데, 깜짝 놀랐다. 부상은 아니다. 잠시 시간을 보내면서 마음을 진정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김광현은 그동안 서부지구 팀들과의 원정경기에서 다소 약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서부지구 1위팀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최고의 투구를 펼치며 그간의 부진을 씻어냈다.
김광현은 이에 대해 "샌프란시스코에 오기 전에, (세인트루이스와 1시간 시차인) 콜로라도를 들러서 그런지 오늘(6일) 컨디션이 괜찮았다"면서 "시차에 따라서 컨디션을 맞추는 것도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또한 "올스타전(7월 14일)을 앞두고 한 차례 더 선발 등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지난해 잘했던 만큼 자신감을 안고 올 시즌을 시작했다. 그런데 부상과 부진이 겹쳐서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6일) 계기로 자신감을 찾고, 앞으로 조급하기보다 경기를 즐기면서 후반기까지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면서 "허리, 어깨, 팔꿈치 모두 트레이너에게 도움을 받고 있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남은 경기에서도 최고의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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