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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스릴러, 소문날 '맛집' ['너는 나의 봄' 첫방]
작성 : 2021년 07월 06일(화) 11:12

너는 나의 봄 / 사진=tvN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너는 나의 봄'이 서사부터 연기, 연출까지 소문날 '맛집'의 탄생을 알렸다.

5일 tvN 새 월화드라마 '너는 나의 봄'(극본 이미나·연출 정지현)이 첫 방송됐다. '너는 나의 봄'은 저마다의 일곱 살을 가슴에 품은 채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살인사건이 일어난 건물에 모여 살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이날 방송에서는 어린 강다정(서현진)의 7살 때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강다정의 어머니 문미란(오현경)은 남편에게 가정 폭력을 당했고, 어린 강다정과 동생 강태정(강훈)을 데리고 야반도주했다.

강다정은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는 동화 '검은 고양이'를 좋아했고, 백마탄 왕자가 아닌 같이 울어줄 검은 고양이를 원했다. 그러나 '쓰레기 자석'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문제가 많은 남자들과 만남을 이어갔다.

새 출발을 꿈꾸던 강다정은 뜻하지 않게 얼마 전 살인사건이 일어난 건물로 이사를 하게 됐다. 그곳에서 만난 정신과 의사 주영도(김동욱)는 강다정이 숨기고픈 속마음까지 단번에 읊어대며 심기를 건드렸고, 첫 만남에 멱살을 잡기도 했다.

강다정은 그런 주영도와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남자 채준(윤박)으로 인해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게 된다. 채준은 강다정에게는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펼쳤지만, 주영도 앞에서는 본색을 드러냈다. 주영도는 채준이 소시오패스라고 진단했고, 구구빌딩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의심했다. 주영도는 강다정에게 채준을 만나지 말라고 당부했고, 채준에게도 "당신 그 여자 만나지 마"라고 경고했다.

너는 나의 봄 / 사진=tvN


누구나 가지고 있는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위로하는 '힐링 로맨스'를 내세운 '너는 나의 봄'에는 로맨스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첫 방송에서는 주인공의 어두웠던 어린 시절, 살인사건까지 그려지며 로맨스의 달달함뿐만이 아닌 안타까움과 눈물, 쫄깃한 긴장감까지 선사했다.

특히 주인공인 강다정의 현재를 있게 한 과거의 서사를 완벽하게 그려냈고, '너는 나의 봄'은 장르를 하나로 정의할 수 없었지만 그렇기에 더 흥미로웠다. 하나의 메뉴가 아닌 다양한 메뉴, 다채로운 맛으로 손님들을 잡아끄는 '맛집'이었다.

여기에 '로코 퀸' 서현진, '대상 배우' 김동욱의 연기는 더욱 설득력을 더했고, 앞으로의 방송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들이 인간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내는 필력의 이미나 작가, 감각적이고 세련된 연출을 선보인 정지현 감독을 만나니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했다.

다만, 다양한 장르를 내세우는 만큼 회차를 거듭하며 하나에 집중하지 못하고 이도 저도 아닌 '맛'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가슴 따뜻한 힐링 로맨스부터 긴박감 넘치는 미스터리 스릴러까지 '너는 나의 봄'이 이 모든 맛을 완벽하게 살려내며 완벽한 '맛집'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또 로맨스에 스릴러적 요소를 더했던 기존의 작품들과 차별화를 보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너는 나의 봄'은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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