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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술 번복·음해"vs"부당 진술 NO" 故 장자연 사건, 진실 공방 ing [ST이슈]
작성 : 2021년 07월 05일(월) 18:10

故 장자연 / 사진=MBC PD수첩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12년의 시간이 흐른 고(故) 장자연 사건에 대한 진실 공방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고인의 전 소속사 대표가 A씨가 윤지오와 고인의 전 매니저 김 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전 매니저 또한 해당 주장에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2일 장자연 전 소속사 대표 A씨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다담 김영상 변호사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장자연 전 소속사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였던 원고가 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영화배우 강하늘 소속사 티에이치컴퍼니 대표 김태O와 탤런트 윤지오(본명 윤애영)를 상대로 각각 5억 원 총 10억 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고 밝혔다.

윤지오에 대해서는 "2008년 무렵 원고가 대표이사로서 재직하던 더컨텐츠에서 2008년 12월27일부터 2009년 7월12일 약 7개월간 연습생으로 활동했다. 짧은 소속기간과 정식 연예인으로서 활동한 사실이 없다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원고와 소속사인 더컨텐츠, 장자연을 비롯한 더컨텐츠 소속 배우를 둘러싼 내용들에 관해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지오의 증언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매 진술마다 내용이 달라졌다. 윤지오가 출간한 책 '13번째 증언' 홍보 등을 위해 원고를 더욱 악의적으로 묘사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윤지오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후원금 사기 등 여러 혐의로 고소·고발됐으나 2019년 4월24일 캐나다로 도피성 출국한 뒤 귀국하지 않고 있다. 법무부는 지난해 2월 윤지오에 대한 범죄인 인도청구 절차에 착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장자연의 전 로드매니저이자 현재 배우 강하늘의 소속사 대표인 김태호에 대해서는 "더컨텐츠 첫 출근날인 2009년 10월28일 장자연이 '어머니 제삿날인데 원고가 불러서 술 접대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는데, 장자연 어머니 사망일은 2005년 11월23일이다. 제적등본 확인 결과, 위 날짜는 장자연 어머니 제삿날이 아니"라며 "장자연의 통화기록과 기지국 위치조회 등을 통해 고인은 10월28일 유흥주점에서 방정오를 우연히 만났다 인사를 하고 헤어졌고, 이후 사전 약속된 남자친구를 찾아가 다시 술을 마신 사실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사를 거듭할수록 진술을 손바닥 뒤집듯 번복하고, 횡령‧폭행, 접대 강요 등 없었던 사실을 꾸며 원고를 음해했다. 원고와 사이가 완전히 틀어지자, 더욱 곤란에 빠지게 할 목적을 가지고 장자연으로부터 들은 적도 없는 내용을 수사기관에 진술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윤지오와 김태O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고인을 철저히 이용했다. 무려 12년간 원고가 장자연의 죽음에 원인을 제공한 당사자 중 한명으로 세간에 인식되게 했다. 원고를 형사처벌 받게 할 목적으로 수사기관에 거짓 진술했고, 언론과 허위 인터뷰를 하며 사실을 왜곡해 명예를 훼손했다. 원고가 입은 물질‧정신적 피해는 회복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윤지오 / 사진=DB


이와 관련해 티에이치 컴퍼니 대표 김태호는 "부당한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향후 민사와 형사적인 수단을 총동원해 법적인 대응을 할 예정"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는 2009년부터 고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진실을 밝히기 위해 수사기관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했다"며 "지난 5월 열린 A씨의 허위증언 혐의에 관한 재판에서도 출석요청에 증인으로 참석해 처음 조사를 받았을 당시와 같은 취지의 증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대로 기억에 의존해 진술했음에도 저를 음해하는 내용으로 기사화하고 부당한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향후 민사와 형사적인 수단을 총동원해 법적인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고 장자연 사건에 대해 어떠한 이해관계를 가지고 부당한 진술을 한 적이 없다"며 "A씨가 수사기관에서 조사받은 내용과 관련해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기사화한 것은 적절치 않은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태호 대표는 "고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다시 한번 혼란을 초래하는 기사는 자제를 부탁드리오며 유족분들께 제2의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란다"며 "거짓 없이 제가 기억하는 바를 일관되게 법적인 대응은 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고 장자연은 2009년 3월 7일, 향년 30세의 나이로 분당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기업인과 유력 언론사 관계자,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에게 성 상납을 강요받았다고 폭로한 소위 '장자연 리스트'를 남기고 세상을 떠나 충격을 안겼다.

유족들은 고인이 남긴 리스트를 토대로 관련자들을 고소했지만, 전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를 제외한 인사들은 대부분 혐의없음 처분을 받고 마무리된 바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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