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아시아선수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을 수립했다.
오타니는 5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2삼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오타니는 올 시즌 타율 0.278을 마크했다.
오타니는 1회말 무사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여기서 상대 선발투수 톰 에쉴먼과 7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아쉬움을 삼킨 오타니는 3회말 1사 후 애쉴먼과의 리턴 매치에서 5구를 공략해 중앙 담장을 남기는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이 타구로 오타니는 올 시즌 31호 홈런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홈런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더불어 지난 2004년 뉴욕 양키스 소속이었던 마쓰이 히데키가 세운 아시아선수 빅리그 한시즌 최다 홈런과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오타니는 이후 5회말과 7회말 타석에 나섰지만 삼진과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활약에 힘입어 볼티모어를 6-5로 눌렀다. 이로써 4연승을 질주한 에인절스는 42승41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를 마크했다. 반면 3연패에 빠진 볼티모어는 27승57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편 오타니는 이날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투수 명단에 포함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오타니는 선수와 감독, 코치로 구성된 전문가 투표에서 121표를 얻어 올스타전 아메리칸리그 선발투수 명단에 포함됐다.
이미 팬 투표를 통해 아메리칸리그 지명타자 부문 올스타에 뽑힌 오타니는 이날 투수 명단에도 오르면서 메이저리그 최초로 투수와 야수 모두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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