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방망이가 좀처럼 식을 줄 모른다. 시즌 30호 홈런 고지를 넘었다.
오타니는 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1회말 첫 타석에서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두 번째 타석에서는 달랐다.
오타니는 2-6으로 뒤진 3회말 상대 선발투수 키간 아킨의 직구를 노려쳐 우중간 담장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후 5-6으로 뒤진 4회말 1사 1루에서는 바뀐 투수 딜런 테이트의 4구째 96마일 직구를 밀어쳐 좌측 담장 훌쩍 넘는 역전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로써 29, 30호포를 몰아친 오타니는 지난 2009년 알버트 푸홀스 이후 12년 만에 한 시즌 30홈런을 친 선수가 됐다. 더불어 홈런 부문 2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27홈런)와 격차도 벌렸다.
한편 오타니는 마쓰이 히데키(은퇴)가 2004년 작성한 아시안 메이저리거 한 시즌 최다 홈런(31개)에 단 1개 차로 추격했다.
신기록 달성은 이제 시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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