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이 영화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모임인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의 신입 회원으로 초청받았다.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1일(현지시간) 윤여정을 포함한 2021년 신입 회원 초정자 395명을 발표했다. 초청자 명단에는 윤여정 외에도 미나리에 출연한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과 한예리, 연출자 정이삭 감독 등 7명이 포함됐다.
윤여정이 아카데미의 초청을 수락하면 앞으로 정식 회원으로서 아카데미상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또 제작자 크리스티나 오와 음악 감독 에밀 모세리, 편집 감독 해리 윤 등도 이름을 올려 '미나리'팀은 총 7명이 신입 회원으로 초청됐다.
올해 한국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아카데미상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오른 '오페라'의 에릭 오(한국명 오수형) 감독도 초청을 수락하면 신입 회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미나리'는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비롯해 골든 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까지 휩쓸며 전 세계 약 100개의 상을 휩쓸었다.
그중에서 배우 윤여정이 약 30개의 트로피를 차지했다. 미국 아카데미상을 비롯해 LA, 워싱턴 DC,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뉴욕 온라인, 그레이터 웨스턴 뉴욕, 오클라호마, 캔자스시티, 세인트루이스, 뮤직시티, 노스캐롤라이나, 노스텍사스, 뉴멕시코, 샌디에이고, 아이오와, 콜럼버스, 사우스이스턴, 밴쿠버, 디스커싱필름, 미국 흑인, 피닉스, 온라인 여성 비평가협회와 미국 여성 영화기자협회, 팜스프링스 국제 영화제, 골드 리스트 시상식, 선셋 필름 서클 어워즈 등이다.
이후 '미나리'는 지난 4월 9일 미국 LA의 유니온 스테이션, 돌비극장에서 개최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음악상 여우조연상 등 6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당시 윤여정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른 바 있다. 아카데미는 지난해에도 기생충'의 출연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대거 신입 회원으로 초청했다. 당시 명단에는 배우 최우식, 장혜진, 조여정, 이정은, 박소담과 의상감독 최세연, 편집감독 양진모, 음악감독 정재일, 프로듀서 곽신애, 미술감독 이하준, 음향감독 최태영, 작가 한진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는 이미 2015년에 회원이 됐다.
지난해 아카데미 회원은 9천362명으로, 올해 신입 회원 초청을 받은 사람들이 아카데미의 제안을 모두 수락한다고 가정할 경우 전체 회원은 9천750여명으로 늘어난다.
아카데미는 지난 5년 동안 회원 구성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증진한다는 목표 아래 회원 확대를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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