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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판사' 지성, '다크 히어로물' 상승세 이을까 [ST이슈]
작성 : 2021년 07월 02일(금) 15:31

악마판사 / 사진=tvN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또 한 명의 '다크 히어로'가 온다. '빈센조' 송중기, '모범택시' 이제훈에 이어 '악마판사'의 지성이다.

3일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악마판사'(극본 문유석·연출 최정규)는 가상의 디스토피아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전 국민이 참여하는 라이브 법정 쇼를 통해 정의에 대한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독특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신선한 법정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지성은 라이브 법정 쇼를 이끄는 시범재판부 재판장 강요한 역을 맡았다. 강요한은 희망은 없고 불신과 혐오만이 가득 찬 가상의 디스토피아 대한민국에서 사람들의 욕망을 '국민의 뜻'이라며 정의로 내세운다. 이에 세상 가장 통쾌하고 모두가 인정하는 재판이 펼쳐지지만 '이것이 올바른 정의일까'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이에 '악마판사'는 진정한 정의란 무엇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그러면서 "이게 너희들이 원하는 정의 아니었어?"라며 다시 반문할 예정이다. 강요한이 과연 모두의 영웅일지, 법관의 가면을 쓴 악마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지성은 앞선 '악마판사' 제작발표회에서 "악을 악으로 처단하는 판사다. 문유석 작가님이 전작인 '미스 함무라비'에서는 선한 판사 이야기를 했으니까 이번에는 악한 판사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고 하셨다. 제가 가상의 세계에서 베트맨 같은 존재, 더 나아가서 조커 같은 판사를 하고 싶다고 얘기를 나눴던 적이 있다. 그걸 현실로 만들어 주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캐릭터 접근 방법은 어려움이 있었다. 캐릭터를 잘 이해하는 것 같으면서도 촬영에 들어가면 어렵고 뭔지 모르게 불편했다"며 "저는 악을 포용하는 선의 힘을 가진 존재로 표현하고 싶었는데 작가님은 오직 악이라고 하시더라. 명쾌한 답변이기도 했지만 저에게는 충격적이기도 했고, 초반부 촬영과는 방향이 달라서 혼란스럽기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빈센조 모범택시 / 사진=tvN SBS


결국 기존 드라마의 문법을 깨고, 선한 인물에서 벗어난 악인 '다크 히어로'가 주인공인 셈이다. 앞서 tvN '빈센조', SBS '모범택시' 등의 작품 또한 악당의 방식으로 악당을 처단하는 다크 히어로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악은 악으로 처단한다'는 메시지 하에 악의 방식으로 악을 처단하며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두 작품 모두 과감한 액션 등으로 시청자들에게 '사이다'를 선사했다면, '악마판사'의 결은 조금 다르다. 법정이라는 장소를 차별점으로 활용하고자 했다고 밝힌 최정규 감독은 "'왜 사람들이 다크 히어로물에 열광하게 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져보는 드라마였으면 좋겠다"며 "강요한과 대립되는 캐릭터를 통해서 보여주는 주제의식과 작가가 설정한 세계관 자체가 드라마의 큰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악마판사'가 극본, 연출, 연기까지 완벽한 삼박자를 이루며 다크 히어로물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3일 밤 9시에 첫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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