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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최종예선 마친 조상현 감독 "우리 선수들 많이 느꼈을 것"
작성 : 2021년 07월 02일(금) 10:50

조상현 감독 /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리투아니아에 완패를 당하면서 올림픽 본선 진출이 무산된 가운데, 조상현 감독이 경기 소감을 전했다.

조상현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일(한국시각) 리투아니아 카우나스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A조 2차전에서 홈팀 리투아니아에 57-96으로 졌다.

이로써 A조 예선 2패를 마크한 한국은 조 최하위로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이 마지막 출전이었던 한국은 3년 뒤를 기약하게 됐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아시아컵 예선부터 이어졌던 이번 일정도 마무리하게 됐다.

조상현 감독은 경기 후 "일단 어려운 시기에 한 달 동안 선수들이 같이 훈련해 주고 경기를 뛰었다는 점에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두 대회를 통해 나와 우리 선수들 모두 많이 느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 다음은 조상현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Q. 아시아컵 예선 그리고 올림픽 최종예선에 대한 총평

대표팀을 맡고 나서 한 달의 시간이 지났으나 지금부터가 시작이라 생각한다. 두 대회 동안 느끼고 부족했던 부분들을 앞으로 수정해 가면서 어린 선수들의 성장과 더불어 한국
농구의 발전을 이뤄낼 수 있는 대표팀을 만들어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Q. 리투아니아 전을 돌아본다면 후반 급격히 무너졌는데

경기 전 선수들에게 강한 압박, 몸싸움을 주문했다. 그러나 3쿼터에 무너지고 말았다. 리바운드에서 상대보다 떨어지다 보니 다른 외적인 부분에 신경을 쓰지 못했던 것 같고, 공격에서는 무리한 일대일로 상대에게 공격권을 너무 쉽게 내주거나 밸런스를 찾지 못하며 경기 후반 무너졌던 것 같다.

Q. 오늘 경기에서도 나이 어린 이현중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며 기대했던 자원 중 한 명이다. 올림픽 최종예선과 이전 대회를
통해 기대 이상의 모습을 나타냈다. 공격에서 충분히 제 몫을 해준 반면에 수비적인 부분은
아직 미흡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점을 앞으로 보완해 나간다면 한국 농구와 세계 농구의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날 경기만을 놓고 보면 일대일 수비를 강조했는데, (이)현중이가 버거워 한 부분이 있었다.

Q. 새롭게 선발 됐던 어린 선수들에 대해 평가를 내린다면?

(이)현중이가 좋은 모습을 나타냈지만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다. 수비에 대해서는 본인
스스로가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이번 두 경기를 통해 슛만 가지고 되지 않는다는 점에 대해
본인도 느꼈을 것이다.

앞으로 2대2나 남들을 살릴 수 있는 플레이를 배워야 한다. (여)준석이는 아직 자신이 서야 할 자리에 대해 헷갈려 하는 것 같다. 스윙맨으로서 움직임은 아직 부족하나 신체 조건이 좋은 선수인 만큼 꾸준히 훈련한다면 한국 농구에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하)윤기는 (라)건아의 백업으로 뛰었는데, 훈련 과정에서 (이)승현이나 (이)대성이에게 많은 것들을 배웠다. 높이가 있는 선수인 만큼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을 통해 앞으로 더 성장했으면 좋겠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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