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시즌 5패째를 안은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흔들린 제구력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이로써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41에서 3.65로 상승했다. 류현진의 부진 속에 토론토는 시애틀에 2-7로 패했다. 류현진은 시즌 5패째(7승)를 마크했다.
류현진은 이날 자신의 장기인 제구력에서 흔들린 모습을 나타내며 아쉬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주무기인 체인지업의 제구가 흔들리며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경기 후 현지매체와의 화상인터뷰에서 "제구가 좋지 않았다.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가는 것처럼 보였던 공들이 볼로 판정됐다"면서 "타자들이 잘 참으면서 경기 초반 볼이 많아졌고, 투구 수도 늘어나며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이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경기 초반 연속 실점을 내줬을 때) 빨리 감정을 잡아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경기를 하다 보면 흥분할 수 있는데, 잘 조절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다음 경기에선 달라지겠다. 빨리 잊고 준비해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끝으로 "체인지업을 투구하다 홈런과 안타를 맞았다. 4,5월만큼의 제구가 아니라는 점을 또다시 느꼈다"며 "어쩔 수 없이 직구와 컷패스트볼을 많이 투구해야 했는데, 이 부분을 빨리 개선해야겠다"고 체인지업 제구력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토론토의 몬토요 감독도 이날 류현진의 부진에 대해 "커맨드가 되지 않았다"면서 "지난 경기는 마지막 이닝을 제외하면 좋았다. 그러나 오늘은 모든 구종이 전혀 커맨드가 되지 않았다. 로케이션에 애를 먹었다. 류현진은 커맨드가 필요한 투수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도 "류현진의 투구는 스트라이크 존 네 구석을 붓질하듯 스쳐야 하는데 그게 잘 이뤄지지 않았다"며 "단지 5㎝의 차이가 아주 위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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