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야구는 제 자신을 다시 겸손하게 한다"
행크 콩커(한국명 최현) 롯데 자이언츠 감독대행은 1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 앞서 "어제 신나는 경기였다. 양 팀 모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항상 모든 게 잘되고 있다고 생각하면 야구가 다시 겸손하게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간 뒤 두 경기를 지휘한 최현 감독대행은 키움과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기록 중이다.
롯데는 전날 1회초 터진 이대호의 만루 홈런과 선발투수 댄 스트레일리의 5회까지 무실점 호투로 4연승을 질주하는 듯했다. 하지만 스트레일리가 6회 급격히 흔들리자 뒤이어 등판한 불펜 오현택과 이인복 등 5명의 불펜이 방화를 범하며 5-6 역전패의 쓴맛을 봤다. 특히 필승조 구승민이 1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최현 감독대행은 "어제 6회가 중요했다.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스트레일리가 연속 볼넷을 던져 주자가 쌓였다. 투구 수도 많았다. 상황에 맞게 불펜을 운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상대 타자에 맞춰 최상의 투수를 사용하려 했는데 볼넷이 많았다. 오늘은 투수코치님과 상의 많이 해서 경기를 어떻게 창의적으로 이끌어갈지 고민하겠다"고 설명했다.
6월 한 달 14승7패를 기록한 롯데는 불펜진이 흔들렸지만, 타선이 제 몫 이상의 활약을 펼쳐 나름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특히 베테랑들의 방망이가 매서웠다. 6월 한 달간 팀 타율 0.300을 넘은 유일한 팀이었고, 타점도 155개로 10개 구단 중 1위였다.
그는 "타선에서 베테랑인 이대호, 전준우, 손아섭, 정훈 등 모두 잘해주고 있어 만족한다. 이들은 베테랑은 경험이 많다. 어떤 슬럼프를 겪더라도 다시 일어나 시즌 막바지에는 자신들이 세웠던 목표를 달성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최현 감독대행은 "당연히 어느 누구가 물어보면 '모든 경기에서 다 이기고 싶다'고 대답하겠다. 지금 집중하는 부분은 서튼 감독님이 계실 때처럼 좋은 흐름을 이어고 싶다. 감독님이 다시 돌아오셔도 다르지 않게 잘 흘러가게 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롯데는 이날 딕슨 마차도(유격수)-손아섭(우익수)-전준우(좌익수)-정훈(1루수)-안치홍(2루수)-이대호(지명타자)-한동희(3루수)-지시완(포수)-최민재(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앤더슨 프랑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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