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김학범 감독의 미안함 "20명, 23명이면 좋았을텐데…"
작성 : 2021년 06월 30일(수) 15:53

김학범 감독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광화문=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다"

김학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최종 엔트리에서 낙마한 선수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김학범 감독은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드림홀에서 2020 도쿄 올림픽 남자축구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대표팀 명단에는 와일드카드 황의조와 김민재, 권창훈을 포함해, 이강인, 이동경, 엄원상, 이동준, 송범근, 원두재 등 기존 김학범호 주축 멤버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그동안 주장을 맡았던 이상민, 연령별 대표팀 단골 조영욱,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정우영 등은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하며, 김학범호의 여정에 함께할 수 없게 됐다.

사실 김학범호는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며 이례적일 만큼 많은 소집과 훈련을 진행해왔다. K리그 구단들의 이해와 협조, 선수들의 헌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최종 명단에 승선한 선수들은 그동안의 노력을 ‘올림픽 출전’으로 보상받을 수 있게 됐지만, 아쉽게 탈락한 선수들의 상실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김학범 감독도 그 부분에 대해 가장 걱정했다.

김학범 감독은 기자회견에 앞서 "18명 엔트리에는 들지 못했지만 그동안 같이 했던 선수들은 우리나라 축구를 끌고 갈, 앞길이 창창한 선수들"이라면서 "함께하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 앞으로도 우리나라를 위해 무궁무진한 발전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동안 고생했고,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선수 선발에 대한 어려움도 토로했다. 김 감독은 "사실 지금 같은 때가 제일 힘들다. 승부의 세계에서 이기고 지는 것처럼, 이런 부분에서도 선발이 되느냐 안되느냐는 정말 종이 한 장 차이도 나지 않는다"고 고충을 드러냈다.

하지만 최종 엔트리가 18명으로 한정된 상황인 만큼, 김학범 감독도 고민 끝에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이제는 자신의 결단이 옳았음을 보여줘야 한다.

김 감독은 "어젯밤까지 최종 엔트리가 20명, 23명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제한된 엔트리에서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찾다보니 이런 엔트리가 나왔다. 선수들도 마음이 아프겠지만 이해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