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워맨스(여성 간의 친밀하고 깊은 우정)'를 다룬 작품들이 연이어 출격한다.
30일 배우 손예진의 소속사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측은 "손예진이 JTBC 새 드라마 '서른, 아홉'(극본 유영아·연출 기상호)을 차기작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른, 아홉은' 마흔을 코앞에 둔 세 친구의 우정과 사랑,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다루는 현실 휴먼 로맨스다. 드라마 '남자친구', 영화 '82년생 김지영' '7번방의 선물'을 집필했던 유영아 작가, 드라마 '런 온'의 김상호 PD가 의기투합한다.
손예진은 극 중 세 여자의 이야기를 이끌고 가는 중심인물이자 남부러울 것 없는 유복한 환경에서 자란 강남 피부과 원장 차미조 역을 맡는다.
차미조의 절친인 정찬영 역은 배우 전미도가 맡는다. 또한 세 여자 중 한 명 역으로는 배우 김지현이 물망에 올랐다. 극 중 39살 동갑내기 여성들이 만나 만들어낼 유쾌한 시너지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오는 8월경 촬영에 돌입한다.
배우 김희애, 문소리 역시 '워맨스' 작품 출연을 검토 중이다.
지난 29일 김희애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문소리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스포츠투데이에 "새 드라마 '퀸 메이커' 출연을 제안받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퀸 메이커'는 극명하게 다른 삶을 살아가던 두 여자의 필사즉생 '워맨스'를 그리는 드라마다. 드라마 '스타일' '후아유'를 써내려간 문지영 작가가 극본을 맡고, '용팔이' '엽기적인 그녀' '하지있는 인간들'의 오진석 PD가 메가폰을 잡는다.
김희애는 극 중 재벌가 전략기획실 리더 출신 이미지 메이커 황도희 역을, 문소리는 노동인권 변호사 출신 시장 후보 오승욱 역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와 진실이 살아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뭉친 두 명의 '퀸'이 들려줄 이야기에 관심이 쏠린다. 편성은 미정이다.
배우 이요원, 추자현도 새 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으로 '워맨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달 26일 JTBC스튜디오 측에 따르면 이요원과 추자현이 새 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극본 신이원·연출 라하나)의 주연 배우로 출연을 확정했다.
'그린마더스클럽'은 '녹색어머니회'로 대표되는 초등커뮤니티의 민낯과 동네 학부형들의 위험한 관계망을 그린다. 성인이 돼 만난 어른들의 진짜 우정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드라마다.
극 중 이요원은 자존심으로 똘똘 뭉친 고학력 엄마 은표 역을, 추자현은 정보력을 갖춘 '핵인싸' 엄마 역을 연기한다. 각자 다른 개성을 가진 엄마로 변신한 이들은 모성애와 성인들의 우정까지 그려나갈 예정이다. 내년 JTBC를 통해 방송된다.
이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들이 '워맨스' 작품으로 돌아온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마인' 역시 여성 캐릭터들의 돈독한 관계를 그리며 큰 호평을 모았다. 과연 '서른, 아홉' '퀸 메이커' '그린마더스클럽'이 '마인'을 넘어서는 여여 '케미'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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