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극장가의 성수기' 7월을 맞아 다양한 작품들이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7월은 극장가의 성수기다. 한국 영화, 외화 모두 여름 텐트폴(한 해 현금 흐름의 지지대 역할을 하는 핵심적인 상업 영화)들을 들고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극장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여전히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 이에 오랜만에 몰려드는 신작들이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기대를 모은다.
'블랙 위도우'는 마블의 영원한 히어로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가 자신의 과거와 연결된 레드룸의 숨겨진 음모를 막기 위해 진실을 마주하고, 모든 것을 바꿀 선택을 하게 되는 마블 스튜디오의 2021년 첫 액션 블록버스터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부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사이의 알려지지 않은 블랙 위도우의 이야기가 프리퀄(영화의 선행하는 사건을 담은 속편) 형식으로 펼쳐진다.
앞서 '블랙 위도우'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개봉일을 여러 차례 미룬 바 있다. 당초 지난해 5월 개봉하려던 '블랙 위도우'는 지난해 11월로 개봉일이 미뤄지다가 올해 7월 개봉하게 됐다.
마블 세계관을 사랑하던 팬들은 오랜 기다림 끝에 작품을 만나게 된 만큼 사전 예매량에 열을 올리고 있다. '블랙 위도우'는 개봉을 8일 앞둔 오늘(29일), 영진위통합전산망 기준 예매 관객수 6만4283명을 기록하며 팬데믹 이후 동시기 최고 사전 예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227만 관객을 동원하며 2021년 최고 흥행 스코어를 기록한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가 개봉 6일을 앞두고 기록한 사전 예매량 6만3524장을 넘는 수치다.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블랙 위도우'는 7월 7일 개봉된다.
7월 14일 개봉되는 '랑종'은 '추격자' '황해'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시나리오 원안을 쓰고, '셔터'로 태국 최고의 스타 감독 반열에 오른 반종 피산다나쿤이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랑종'은 태국어로 무당을 뜻한다. 태국 산골마을,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무당 가문의 피에 관한 세 달간의 기록을 그린 영화로 태국 북동부 지역의 이국적인 풍광이 고스란히 담겨 스크린에 다채로운 색깔을 더할 예정이다.
특히 '랑종'은 8일 개막하는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올여름 가장 주목받는 기대작으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또 '랑종'은 청소년관람불가등급으로 분류돼 극강의 공포를 선보인다. 영상물등급위원회가 '랑종'을 두고 폭력성과 공포감이 높은 수준이라고 판단한 것. 나홍진 감독의 전작 '곡성'이 15세관람가임을 감안해도 높다. 그만큼 '랑종'이 장르적 재미를 보장하게 됐다.
7월 28일 개봉되는 류승완 감독의 신작 '모가디슈'도 기대작이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영화다. 고립된 캐릭터들의 탈출을 향한 절박함, 무엇보다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등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이 출연하며 오랜 기간 한국 영화 기대작을 기다려온 관객들의 갈증을 해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모가디슈'는 모로코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올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해 색다른 영상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올여름 극장가는 다채로운 영화들로 채워졌다. 성수기에 극장가 부활을 기대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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