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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이재영·이다영, 복귀에 팬들 트럭 시위…피해자도 입 열어
작성 : 2021년 06월 29일(화) 09:49

이재영-이다영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학교 폭력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재영, 이다영(이상 흥국생명)이 코트에 복귀하려는 움직임에 배구팬들은 시위로 맞대응했다.

29일 여자배구 학폭 가해자 복귀 반대라는 SSN 계정에는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 본사와 시청을 거쳐 마포구에 위치한 한국배구연맹(KOVO)으로 이어지는 트럭 시위를 하는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 속 트럭에는 '학폭 가해자 컴백' '흥국생명도 가해다' '칼 들고 협박하던 학폭 가해자가 배구판에 복귀한다고?!' 등의 문구가 담겼다.

흥국생명은 28일 오후 이재영, 이다영 선수 등록으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입장문 발표를 예고했다. 하지만 예고한 시간을 넘기더니 돌연 입장문 발표를 취소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흥국생명은 두 선수를 30일 선수 등록 마감일에 맞춰 등록한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다. 선수 등록이 두 선수의 코트 복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선수에 대한 보류권을 행사하기 위한 것임을 재차 강조하기 위해 입장문을 내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영, 이다영은 지난 시즌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 피해자가 한 커뮤니티에 올린 글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두 선수는 사실을 인정하고 자필 사과문을 올렸지만, 여론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흥국생명 구단은 두 선수에게 무기한 출전 정지라는 징계를 내렸다. 대한민국배구협회 또한 두 선수의 국가대표직을 무기한 박탈했다.

하지만 시즌이 끝난 직후부터 두 선수의 복귀 가능성이 수면 위로 조금씩 떠올랐다. 특히 이다영은 그리스행 이적 기사가 외부를 통해 전해졌다. 또 KOVO 이사회에서 흥국생명 김여일 단장이 두 선수를 선수 등록 마감일에 맞춰 등록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전달하며 논란에 화를 키웠다.

한편 MBC에 따르면 이재영, 이다영으로부터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 피해를 본 피해자들은 현재 두 자매의 고소로 인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를 받는 피해자 A씨는 "매일매일이 지옥이었다. 저희는 항상 맞아야 했고 욕을 먹어야 했다”며 "그것도 동기인 애들(이재영, 이다영)한테 맞아야 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항상 맞고 매일 또 욕 먹으면서 '네 어미 네 아비가 뭐 교육을 그렇게 했냐' 이런 식으로도 이야기를 들었다"며 "자기 분을 못 이겨 칼(과도)을 들고 오더니 제 목에 대 피가 났다. 칼을 벽을 향해 찌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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