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디펜딩챔피언' 울산 현대가 비엣텔을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울산은 26일(한국시각) 태국 빠툼타니의 레오 스타디움에서 열린 비엣텔과의 2021 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승점 3점을 획득한 울산은 카야 FC-일로일로(필리핀)에 이어 조 2위를 마크했다.
울산은 경기 초반부터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져가며 주도권을 장악했다. 그러나 공격 지역에서 이렇다 할 활로를 찾지 못하며 찬스를 만드는 데 실패했다. 결국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무리했다.
아쉬움을 삼킨 울산은 후반 13분과 28분 각각 힌터제어와 오세훈을 투입시키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군 복무를 마친 오세훈은 2년 반 만에 울산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울산은 이후에도 날카로운 공격에 실패하며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아쉬운 흐름 속에 90분 정규시간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울산의 저력은 마지막에 빛났다.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에서 오세훈이 헤더를 통해 힌터제어에게 연결했다. 이를 힌터제어가 논스톱 왼발 힐킥으로 방향을 바꿔놨고 상대 수비수를 맞고 비엣텔의 골 망이 열렸다.
선취골을 터뜨린 울산은 남은 시간 안정적인 수비를 통해 리드를 지켜냈다. 결국 경기는 울산의 1점 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편 27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위치한 로코모티프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대구FC와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의 I조 1차전에서는 가와사키에 3-2 승리로 끝났다.
대구는 이날 전반 9분 황순민이 선제골을 터뜨려 1-0으로 앞서 나갔다. 이어 전반 28분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에드가가 실축을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위기를 넘긴 가와사키는 전반 40분 다미앙의 오버헤드 킥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아쉬움을 삼킨 대구는 후반 2분 세징야가 헤딩 득점을 터뜨렸지만 6분과 10분 연속 득점을 허용해 2-3으로 역전 당했다. 결국 경기는 대구의 역전패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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