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시즌 2승에 도전했지만, 10번째 도전도 실패로 끝났다.
김광현은 26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4.1이닝 동안 7피안타 1탈삼진 1볼넷 4실점했다.
김광현은 양 팀이 4-4로 맞선 5회초 1사 후에 마운드를 내려와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지난 4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시즌 첫 승을 기록했지만, 이후 10번의 등판에서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60에서 3.98로 상승했다.
이날 김광현은 70구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약 91마일(146Km/h)까지 나왔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타구가 야수 글러브에 맞고 2타점 적시타로 연결됐고, 타석에서는 가슴에 공을 맞기도 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김광현은 1회초와 2회초 각각 1안타씩을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막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세인트루이스는 2회말 라스 눗바와 에드문도 소사의 안타, 김광현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딜런 칼슨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선취했다.
하지만 3회초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3회초 고비를 맞았다. 케빈 뉴먼의 안타와 윌 크로우의 희생번트, 프레이저의 볼넷 등으로 1사 1,3루 위기에 처했다. 결국 키브라이언 헤이즈에게 적시타를 맞고 1-1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에도 김광현은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안타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제이콥 스털링의 1타점 내야 땅볼, 필립 에반스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더 허용했다. 특히 에반스의 적시타 때는 타구가 우익수 라스 눗바를 향했지만, 눗바의 글러브를 맞고 적시타로 연결돼 더욱 아쉬웠다.
흔들리던 김광현은 4회초 다시 안정을 찾았다. 2사 이후 뉴먼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윌 크로우를 내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3회말 놀란 아레나도의 솔로 홈런과 눗바의 1타점 적시타, 4회말 딜런 칼슨의 솔로 홈런으로 4-4 균형을 맞췄다.
김광현은 5회초 선두타자 프레이저를 내야 땅볼로 처리한 뒤 제이크 우드포드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이 내려간 뒤, 헤이스의 볼넷과 레이놀즈의 야수선택으로 이어진 1사 1,2루에서 스털링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점을 더 내줬다. 결국 세인트루이스는 1점의 열세를 뒤집지 못하고 4-5로 무릎을 꿇었다.
김광현에 이어 등판한 우드포드는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1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피츠버그 선발투수 크로우는 5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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