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가수 김수찬과 뮤직K엔터테인먼트(이하 뮤직K)가 갈등을 빚고 있다. 김수찬의 실질적인 수입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수찬은 24일 SNS를 통해 소속사 뮤직K와의 갈등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고정 프로그램들까지 과감하게 포기하고 군 복무를 시작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근 3년간의 뮤직K와의 가수 활동으로 얻은 것이 정산 0원에 뮤직K에 갚아야 할 2억이 넘는 빚 때문"이라는 주장이었다.
이에 대해 뮤직K는 25일 공식입장으로 반박했다. 군 입대 관련해 뮤직K는 "당사는 김수찬이 지난 4월 사회복무요원 군사교육 소집통지서를 받은 상황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제한적인 활동을 지속하는 것보다 국가의 의무를 빨리 이행하는 것이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판단해 입대를 먼저 제안했고 본인도 동의해 진행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산 문제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뮤직K는 "김수찬과 투명한 정산 처리를 위해 매월 본인과 확인 절차를 밟고 서명을 받는 정산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 다만 정산과 관련해 의외로 김수찬의 수입이 높지 않았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수찬은 2012년 앨범 '오디션'으로 데뷔해 다방면으로 활동 중 2019년 1월 뮤직K와 계약을 맺었다. 이후 '사랑의 해결사'를 냈으나 발매 당시에는 큰 빛을 보지 못했고, 2020년 3월 종영한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 최종 10위에 오르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미스터트롯' 호재를 업고 확실히 이름을 알리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으나 상황이 좋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시국이 덮치며 트로트 가수의 주요 수입원인 행사 진행이 실질적으로 어려워졌기 때문. 높아진 인기가 현실적인 수입으로 이어지지 않은 셈이다.
안타깝게도 방송 출연료로는 사실상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더군다나 방송계가 '미스터트롯' TOP7에 집중하면서 김수찬은 장기적인 고정 출연보다는 단발성 출연에 그치는 경우가 잦았다.
'미스터트롯' 전까지 투자됐던 앨범 제작 비용과 활동 소요 비용을 회수할 기회가 없었던 형국이다.
뮤직K에 따르면 김수찬은 5월 17일 뮤직K로 내용증명을 보내 자신의 활동 정산내역에 대한 증빙자료를 요청했고, 뮤직K는 요청한 기한(5월 31일)내 정산 관련한 증빙자료를 모두 제공하고 답변을 한 상태다. 그러나 추가 답변을 기다리던 중 김수찬이 SNS를 통해 입장을 발표하며 갈등이 표면 위로 드러난 상황. 양측이 과연 첨예한 입장차를 줄여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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