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가수 양희은이 아버지의 외도를 고백했다.
24일 방송된 KBS2 '대화의 희열3'에서는 양희은이 아버지 어어머니의 이혼으로 힘들었던 어린시절을 돌이켰다.
양희은은 아버지의 끔찍한 사랑을 받았던 어린시절을 고백했다. 그는 "가족을 북에 두고 온 아버지가 낳은 첫 자식이 나였기 때문에 끔찍하게 위해주셨다. 귀한 반찬일수록 딸들에게 먼저 주셨다. 내가 어릴 적에 굉장히 괄량이었다. 남자 애들도 많이 패고 다녔다. 그것도 훈장처럼 포장해주실 정도였다"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워낙 기가 안 죽어 있었다. 우리 인생에서 주눅 들었던 건, 아버지와 어머니가 헤어진 후 사랑 못 받고 우울하고 그래서 기죽어있을 때였다"고 털어놨다.
양희은은 아버지의 외도로 부모님이 이혼하셨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북에서 홀로 월남한 후 오갈 데가 없어서 육사로 들어가셨다. 새엄마도 이북 출신이라 동변상련이 있었던 거 같다. 늦바람 난 아버지가 무서웠다"고 돌이켰다.
양희은은 어머니가 친정 간 사이에 아버지가 새 여자를 집으로 데리고 들어왔다고 밝혔다. 그는 "어머니는 더럽고 치사하니까 못 돌아왔다. 그리고 인감도장을 찾아서 그거로 호적 정리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일부러 아버지 들으라고 방문도 꽝 닫고 그랬다. 아버지가 '내가 그렇게 밉냐'고 하셨다. 사실 미웠다기 보다는 '바보 같이 그 여자 말을 믿냐?' 그런 심정이었던 거 같다"고 했다.
양희은은 "아버지는 간이 급속도로 안 좋아져서 떠나셨다. 이혼이라는 말이 없었던 때다. 첩을 뒀다는 말은 있었어도 이혼이 생소했던 때다 아주 최첨단이다. 동네에 소문이 대단했다. 죽기 전에 사람이 안 하던 짓을 한다더니. 애 셋만 남겨 놓고 저렇게 갔다고 수근거렸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버지가 떠나신 후 새엄마와 함께 사는 게 힘들었다. 세 자매 중 내가 제일 반항했던 거 같다. 일기장에 있는데 털어놓으면 그걸 보고 난리가 난다. 그걸 보고 집안이 조용한 날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유희열은 "저희 형이랑 있었는데 초등학교 10살 쯤이었다. 가정 법원에서 누구랑 살 거냐고 물어봐서 너무 무서웠다. 형이랑 살 거라고 했다. 형은 나를 지켜줄 것 같았다. 그 내용이 제 에세이에도 있다. (양희은) 선배님이 그걸 읽고 저한테 '괜찮아. 우린 결손 가정 출신이야. 나도 그랬어' 하셨다. 그때부터 애틋한 관계가 됐다"고 고백했다.
양희은은 "항상 아버지의 부재라는 것 때문에 산소에 잘 갔다. 한참 앉아있다 오고. 바람이 모질게 불 한 겨울에도 앉아있다 오곤 했다. 한번은 그러다가 누가 간첩으로 신고를 했다. 어두운 밤에 산에서 내려오는 자. 그런 거 있지 않냐. 그만큼 간첩 신고가 투철하던 때였다"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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