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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바꾸면 끝? '와카남', '아내의 맛' 기시감 극복할까 [ST이슈] ​
작성 : 2021년 06월 24일(목) 16:16

와카남 / 사진=TV조선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TV조선이 '화요청백전' 종영 후 새로운 예능을 론칭했다. '와이프 카드 쓰는 남자(이하 '와카남')'이다.

TV조선은 '와카남'이 29일 밤 10시 첫 방송을 확정 지었다고 밝혔다. '와카남'은 변화된 시대에 따라 경제력이 높은 아내가 늘어나고 있는 생활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전 세대를 아우르는 '뉴노멀 가족 리얼리티'다.

든든한 경제력을 갖춘 아내 덕분에 풍족한 일상을 누리는 남편과 가족들에 포커스를 맞춰, 그들이 선보이는 신박하고 유쾌한 일상을 가감 없이 공개할 예정이라고.

766억 원 통 큰 기부로 기부왕의 역사를 새롭게 쓴 광원산업 이수영 회장 부부, 연 매출 500억대 사업가로 변신한 여에스더 홍혜걸 부부를 비롯해 환상의 개그 콤비이자 부부인 홍현희 제이쓴, 그리고 지난 4월 결혼 후 2개월 차 신혼 생활을 만끽 중인 오종혁 박혜수 부부 등이 '와카남'의 뉴노멀 부부로 출격한다.

제작진은 "기존에 볼 수 있던 부부, 혹은 가족 예능 프로그램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시선으로 보는 예능 프로그램을 만나실 수 있을 것"이라며 "달라지는 세태와 발맞춘 신박한 콘셉트가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신선한 공감과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TV조선 아내의 맛


그러나 "기존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시선"이라는 제작진의 말과는 다르게, 시작 전부터 어딘가 기시감이 느껴진다. 공개된 사진 속 출연진들과 세트장 모두 '조작'으로 불명예 종영한 '아내의 맛'과 거의 동일한 구조다.

MC 이휘재 박명수를 필두로 홍현희 제이쓴 부부, 방송인 장영란 이하정 모두 '아내의 맛' 종영 당시 "더 재밌고 멋진 분들과 함께 다시 기회를 만들어보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넨 출연자 조합이다. '아내의 맛'은 당시 종영이 아닌 '시즌 종료'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아내의 맛'은 함소원 진화 부부가 출연 당시 조작 논란에 휩싸이며 위기에 직면한 바 있다. 함소원 진화 부부의 베이비시터 갑질 논란 등에 이어 중국 시부모의 별장이 한 숙박 공유서비스의 숙소라는 의혹에 휩싸였다. 함소원, 진화 부부의 중국 신혼집 또한 단기 대여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함소원이 '아내의 맛'에서 하차했다. 그러나 논란은 계속됐고 침묵을 유지하던 '아내의 맛' 제작진은 함소원이 하차를 선언한지 약 2주 만에 조작을 인정하고, 시즌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후 '화요청백전'을 거쳐 2개월 만에 프로그램 이름만 바꿔 '아내의 맛'으로 다시 돌아왔다.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지만, 기존 '아내의 맛'에서 보여주던 부부들의 일상에 '아내의 경제권'이라는 키워드만 끼얹은 셈이다.

방송 조작으로 불명예스럽게 퇴장한 프로그램이 비슷한 포맷으로 2개월 만에 다시 돌아온 만큼, 시작 전부터 시청자들을 기만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와카남'은 제작진들의 '바람'대로 '아내의 맛'의 그늘을 벗고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공감과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까. 판단은 시청자들의 몫이다. 29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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