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영화 '발신제한'이 개봉 첫날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하며 2021년 한국영화 최고 오프닝을 기록했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발신제한'은 개봉 첫날 오프닝 스코어 5만5630명을 기록하며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이는 2021년 개봉한 한국영화 중 최고 오프닝 기록이다. 공유, 박보검 주연 '서복'의 4만5153명, 이준익 감독 '자산어보'의 3만4877명 및 올해 개봉 한국영화 중 최고 흥행작인 '미션 파서블'의 2만6010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앞서 '발신제한'은 사전 예매량 3만7641장을 돌파하며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최다 사전 예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 3만5337장을 기록한 '내일의 기억' 및 '미션 파서블'의 3만1463장과 '자산어보'의 3만805장, '비와 당신의 이야기'의 2만8177장을 훌쩍 뛰어넘었다.
올해 개봉 한국영화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발신제한'의 흥행 기록은 영화가 선사하는 시원한 카체이싱과 쫄깃한 긴장감, 폭발하는 배우들의 열연에 멈출 수 없는 재미를 느낀 관객들의 폭발적인 입소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올 상반기 외화 강세 속에서 한국 영화가 오랜만에 성적을 내 의미가 크다. 1월 개봉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214만 명을 동원했고, '소울'은 204만 명을 불러 모았다. 5월에 개봉된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는 226만 명을, '크루엘라'는 129만 명을 동원해 흥행작으로 떠올랐다. 외화의 강세 속 '발신제한'이 한국 영화 흥행에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상황이다.
'발신제한'을 시작으로 올여름 한국 영화 텐트폴(영화사의 한 해 현금 흐름의 지지대 역할을 하는 핵심적인 상업 영화)도 대기 중이다. 7월 28일 개봉되는 류승완 감독의 신작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영화로 실감나는 절박함과 긴박함을 살리기 위해 아프리카의 모로코에서 100% 촬영된 작품이다.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등이 대거 출연해 한국형 블록버스터를 기다린 관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8월 개봉을 확정 지은 '싱크홀'도 기대작이다. '타워'로 흥행에 성공한 김지훈 감독과 '명량', '더 테러 라이브' 등을 완성한 제작진이 함께해 기대감을 더한다. 배우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 등이 출연한다.
이처럼 외화 강세 속 '발신제한'이 흥행의 시작을 알린 가운데 여름 시장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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