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선발등판해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방망이는 침묵했다.
오타니는 24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1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오타니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2.70에서 2.58로 내려갔다.
오타니는 이날 선발투수 겸 2번타자로 나섰다. 이로써 에인절스는 지명타자를 사용하지도 않았다. 내셔널리그와의 인터리그 경기에서 아메리칸리그 팀이 지명타자를 사용하지 않는 최초의 사례가 발생했다.
오타니는 타석에서 3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0.269에서 0.265로 떨어졌다.
오타니는 1회초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를 유격수 팝플라이로 정리해 산뜻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알렉스 딕커슨에게 우중간 안타, 버스터 포지에게 볼넷을 내줘 1,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브랜든 벨트와 브랜든 크로포드를 각각 삼진, 우익수 직선타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위기를 넘긴 오타니는 2회초 도노반 솔라노를 삼진으로 솎아내 흐름을 이어갔다. 이후 스티븐 더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두본 마우리시오, 마이크 터크먼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 무실점으로 2회초를 끝냈다.
기세를 탄 오타니는 3회초와 4회초 안정적인 제구력을 바탕으로 각각 1피안타 만을 내준 채 실점 없이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묶었다.
순항하던 오타니는 5회초 1사 후 야스트렘스키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아 이날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딕커슨에게 우전 2루타, 포지에게 볼넷을 내줘 1,2루에 몰렸다.
오타니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벨트와 크로포드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해 추가 실점 없이 5회초를 마쳤다.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오타니는 솔라노와 더거를 우익수 뜬공과 포수 땅볼로 유도해 2아웃을 만들었다. 이어 두본을 삼진으로 솎아내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오타니는 이후 7회초 마운드를 마이크 마이어스에게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한편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연장 13회초 대거 7실점하며 샌프란시스코에 2-9로 패했다.
이로써 3연패에 빠진 에인절스는 36승38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3연승을 달린 샌프란시스코는 48승26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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