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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 김강민 투구 지켜본 류지현 LG 감독 "선호하는 스타일 아니다"
작성 : 2021년 06월 23일(수) 18:00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 / 사진=DB

[인천=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SSG 랜더스)의 투수 등판을 지켜본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이 "저는 선호하지 않는다"고 소신을 밝혔다.

SSG 랜더스는 22일 오후 6시 30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와 홈경기에서 1-13으로 크게 뒤진 9회초 1사에서 야수 김강민을 등판시켰다.

주중 첫 날 경기에서 불펜 소모를 줄이려는 김원형 SSG 감독의 전력이었다. 지난 2001년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은 김강민은 프로 데뷔 21년 만에 처음으로 마운드에 섰다. 김강민이 정주현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아 1-14까지 벌어졌지만, SSG 팬들은 그런 김강민을 향해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건넸다.

류지현 LG 감독은 "사실 선호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다면) 다른 판단을 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원정) 3루에서 (홈) 1루 관중적을 봤을 때 SSG 팬들이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고 '그거면 됐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경기라는 게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선호하지 않는다는 말만 드리고 싶다. 그렇지만 반대로 홈팬들이 좋아하신다면 이런 것도 팬서비스의 일종이라면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만약에 야수가 등판해야 할 상황이라면 당장 투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한 이형종, 고교시절 투수를 했던 오지환도 후보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류 감독은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는 "투수가 쓰는 근육과 야수가 쓰는 근육이 다르다. 애수가 투수로 등판했을 때 혹시나 부상을 당할 수 있지 않을까 염려된다"면서 "김강민도 그래서 2아웃 정도만 짧게 던지게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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