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자신감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호투에도 승리가 불발된 'KK'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김광현은 21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더블헤더(DH)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4회까지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던 김광현은 5회초 대타 레인 토머스와 교체됐다.

DH는 7이닝으로 진행된다. 세인트루이스가 0-1로 끌려가는 상황이라 만회점을 뽑기 위해 김광현 타석에서 대타 작전을 썼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끝내 동점에 실패해 0-1로 졌다. 김광현은 시즌 5패(1승)째를 당했다. 시즌 평균자책점 종전 3.72에서 3.60으로 낮추는 데에 만족해야 했다.

김광현은 경기 후 "DH 1차전에서 애덤 웨인라이트가 잘 던졌고, 점수 차가 많이 나서 불펜이 쉬었다. 조기 교체를 어느정도 예상했다"며 "오늘 선발투수라기보다 첫 번째 불펜 투수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경기에는 불펜이 많이 던진 상황이었다. 쉽 수 있는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었다. 하지만 불펜이 많이 쉬었을 때 빠리 빠질 수도 있다"며 "팀에 도움이 된다면 마운드에서 빨리 내려올 수도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유일한 실점은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아 내준 점수다.

김광현은 "초구, 2구가 모두 볼이 돼 3구째는 바깥쪽에 백도어 슬라이더를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으려 했다. 하지만 낮게 들어간 공을 아쿠냐 주니어가 잘 쳤다"며 "초구와 2구가 모두 볼이 된 것이 아쉽다"고 되돌아봤다.

지난 5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허리 통증으로 3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자진 강판한 김광현은 16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도 긴 이닝을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호투를 선보이며 부상 우려를 씼었다.

김광현은 "지난 경기보다 몸 상태가 좋았다. 부상 이후 3경기까지는 조심해야 한다"며 "지난 경기보다 허리 부상에 대한 부담이 덜했다. 자신감을 찾아가는 과정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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