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호투에도 불구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김광현은 21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는 타선의 침묵 속에 0-1로 졌고, 김광현은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5패(1승)째.
김광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3.67에서 3.60으로 떨어뜨린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김광현은 47구를 던졌고, 이 가운데 32구가 스트라이크였다. 최고 구속은 91.9마일(약 148Km/h)까지 나왔다.
김광현은 1회말 선두타자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2회말에도 선두타자 댄스비 스완슨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에이브러햄 알몬테를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후속 타자들을 막아내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순항하던 김광현은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아쿠냐 주니어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다시 안정을 찾았고, 4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애틀랜타 타선을 봉쇄했다.
문제는 세인트루이스 타선이었다. 세인트루이스는 애틀랜타 선발투수 드류 스마일리에게 꽁꽁 묶여 무득점에 그쳤다. 5회초 2사 이후에는 잘 던지던 김광현을 내리고 대타 카드를 꺼냈지만, 실패로 끝났다.
김광현이 내려간 뒤에도 세인트루이스는 점수를 내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0-1 패배로 종료됐다. 세인트루이스는 36승36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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