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박민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지배하고 있다.
박민지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충북 음성의 레인보우힐스 CC(파72/6763야드)에서 열린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 원)에서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17언더파는 한국여자오픈 역대 72홀 최소타 우승 타이 기록이다. 지난 2018년 한국여자오픈 정상에 올랐던 오지현도 17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우승으로 박민지는 시즌 5승, 통산 9승째를 수확했다. 메이저 대회에서의 첫 우승이라 더욱 의미가 깊었다.
또한 박민지는 지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우승을 기록한데 이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와 한국여자오픈에서 다시 한 번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끝을 알 수 없는 활약이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는 10개 대회가 열렸고, 이 가운데 박민지는 9개 대회에 참가했다. 그런데 그 9개 대회 만에 5승을 수확했다. 우승 확률이 55.6%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톱10 피니시율이 50%만 넘어도 투어 상위권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데, 박민지는 우승률이 50%를 훌쩍 넘는다.
박민지가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승수를 추가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올 시즌 전까지 KLPGA 투어에서 한 시즌 5승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신지애(2007년 9승, 2008년 7승), 박성현(2016년 7승), 서희경(2008년 6승, 2009년 5승), 구옥희(1980년 5승, 1982년 5승), 김효주(2014년 5승), 전인지(2015년 5승), 최혜진(2019년 5승)까지 7명 뿐이었다.
한 시즌 5승을 달성한 8번째 선수가 된 박민지는 이 기세를 몰아 신지애가 보유한 한 시즌 최다승(2007년 9승)을 새로운 목표로 세웠다.
박민지는 우승 기자회견에서 "선수가 시합에 나가는 이유는 우승을 하기 위한 것이다. 한 대회, 한 대회 나갈 때마다 우승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마지막 대회까지 뛰겠다"고 더 많은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이어 "상반기가 끝나기 전에 5승을 했다. 목표를 크게 잡고 따라간다면 9승까지는 아니더라도 가깝게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넛 "이제 반 이상을 왔으니 9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2021시즌은 이제 겨우 1/3이 지났을 뿐이다. 박민지가 남은 기간 얼마나 더 많은 우승과 기록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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